In the Plex


In the PlexSteven Levy

구글 홍보책자스러운 책.
나름 재미있게 읽었고, 새로 알게된 사실도 꽤 있고.

갠적으로 구글을 좋아하기 시작(?)한 이유는 꽤나 단순하다.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디자인따위, 눈을 피로하게 하는 광고 따위 없는
검색창 하나 달랑 있는 디자인.
내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

사용하면서 어딜봐도 개발자가 잘근잘근 밟아 만든것이 팍팍 티나는
인터페이스와 기능.
쓸데없이 속도나 느리게 만들고 정신사나운 디자인따위 갖다 버려!
쪼~아~!

안드로이드가 구글에 넘어가기 전에 루빈이 삼성에 먼저 갔다는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
아… 쫄다구들이 양복 입고 군대식으로 쫘악~! 서있다가
지도자동무가 들어오는 장면에서는 막 내가 다 창피해 -_-;;;;

이걸 동생에게 얘기해주며
“이때 안드로이드의 진가를 삼성이 알아봤으면 좋은건데 근시안적인 것들!!” 이라 하니
동생 왈.
“삼성은 남들이 판 다 벌려놓고 시장성까지 다 증명해놓은 곳에 숟가락 찔러넣는것이
기업 철학인데 안드로이드가 장래성이 있다고 거기 투자하는것은 삼성의 경영방침에 어긋나는거야!”
라며…

뭐… 그러시던가 -ㅅ-;;

구글의 중국진출 실패 슷토리는…
뭐… 중국인들과 몇년간 부대끼며 쌓아온 나의 중국인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시켜주었다고나 할까.

구글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
뭐 그렇지 않다! 라고 잘라말하진 않겠다.
근데. 나의 모든 개인정보가 이미 모두의 손에 들어가있고,
개인정보 사용동의란 “내가 이미 예전부터 가지고, 사용하고 있는 너의 개인정보를 이제부터 티내면서 사용하겠다.” 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이 구글정도 개인정보를 보호해주면 을매나 살기 좋을꼬…

특히 Ollxh XT 느네들 -_-;; 아…

구글 홍보책자를 하나 읽었으니 이제 구글은 악마다!! 라며 주장하는쪽 책도 하나 읽어볼 예정.
두 얼굴의 구글 이라는 책이 후보로 올라와 있다.


1장. 구글이 그리는 세상: 검색엔진 연대기

2장. 구글 경제학: 인터넷으로 돈 버는 비밀

구글은 새로운 광고 시스템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원치 않는 것을 판매하려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잘팔리게 만들고자 했다.

3장. 사악해지지 말자: 구글문화를 만들다

구글에는 절대적인 계급이 있지요. 엔지니어와 엔지니어가 아닌 사람들입니다. 어쨌든 엔지니어가 아닌 사람들도 꼭 필요한 사람들이니까요.

OKR (Objectives and Key Results)은 목표를 도달하지 못하는것보다 초과 달성했을 경우에 더 문제가 된다. 미리 목표를 편안하게 설정해서 편안하게 업무를 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직원을 도전적이지 않다고 여긴다.

4장. 구글 클라우드: 모든 정보를 저장할 데이터센터

Data sharding
만일 한 서버에 요청된 특정 정보에 대한 구글 검색이 천분의 몇 초 안에 응답을 받지 못한다면, 이 요청을 다른 두개의 구글 서버가 처리할 수 있었다.

개기인의 의견을 반영하다 보면 복잡해지지요. 하지만 구글 제품은 기계 위주입니다. 기계가 만들어요. 그래야 강력하지요. 그래서 우리 제품이 위대한 겁니다. 다른 말로 해서 구글은 인간의 왜곡이 없는 제품을 원한다는 의미였다.

5장. 검색창을 넘어서: 구글폰과 구글TV

그는 (Andy Rubin) 안드로이드 개념을 보여주기 위해 자기 돈을 써서 한국의 삼성에 갔다. 그는 두명의 동료와 거대한 회의실에 들어갔다. 벽에는 스무명의 간부들이 파란색 정장을 깔끔하게 맞춰입고 도열해 서 있었다. (루빈은 청바지 차림이었다.) 부서장이 들어오자 그들은 일제히 자리에 앉았다. 루빈이 프리젠테이션을 시작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서장은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직원이 여덟명이라고요? 제 부서는 2000명인데 댁만큼 야심찬 일을 하고 있진 않죠.” 결코 칭찬이 아니었다.

루빈은 구글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 삼성을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인터넷 거대기업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계약서를 챙겨 떠났다. 홀대하던 회사와의 계약을 성사시킨 경험은 이 건말고도 몇 차례 더 있었다. 루빈에게 꿈속에서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리라고 조롱했던 삼성 간부도 아무말 없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루빈의 말이다. “그런 과거가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당항 참을성이 필요했죠”

구글 비디오가 뜻대로 안된 이유가 경영진의 과도한 관심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구글은 유튜부에 개입을 하지 않기로 신중하게 결정을 내렸다. 드러몬드의 말이다. “유튜브는 민첩하고 작아요. 우리는 커져가고 있었고요. 유튜브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인지적 휴리스틱(cognitive heuristic)이란 사람들이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상관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의식적인 사고 과정을 말한다. “대초원에 있거나 대기업에 있으면 도움이 될테지만 구글에서는 도움이 안됩니다. 에릭과 래리는 어느 누구라도 어떤 이에게 당신 말이 틀렸어요 라고 말하고 왜 틀렸는지 10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직급은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6장. GuGe: 구글의 도덕적 딜레마와 중국

2002년초, 구글검색에 열광했던 리카이푸는 빌 게이츠에게 구글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해야 한다고 권유한 적이 있었다. 게이츠는 리의 제안을 검토한 뒤 리에게 비용이 너무 높다고 얘기햇다. “수입도 없는 회사인데 10억달러를 요구하더군요. 그 두 애송이들은 미쳤어요!”

(중국) 기자 간담회에 참가하는 기자들에게 별도의 돈을 주는 행위가 있다. 교통비 이상의 돈으로서 ‘홍바오(red pocket)’라 불리는 뇌물이었는데, 본사의 ‘사악함 테스트’를 통과하기에는 너무 불미스러운 행위였다. 구글은 뇌물을 거부해 지역 언론의 분노를 샀다.

((중국인턴의 표절등의 이유로)) 구글 차이나는 ((프로덕션 코드에 대한)) 접근권을 갖지 못했다. 검색과 광고, 그 외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작업을 하려면 복잡한 과정을 통과해야 했다. 구글 차이나의 엔지니어는 2등급 시민이었던 셈이다. 구글은 그들을 신뢰하지 않았다.

구글은 그녀(정부 담당 직원)가 중국 관료들에게 새로 나온 아이팟을 선물했음을 발견하고 그녀를 해고했다. 구글은 그녀에게 동조한 간부 둘을 모두 해고했다. 해고통지 대문에 리카이푸의 사무실로 호출받았을 때 그녀는 통상적인 사업관행 때문에 해고됐다는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 했다.

7장. Google.gov: 구글에 좋으면 정부에게도, 모두에게도 좋을까?

구글의 가장 중요한 신념 중 하나는 엔지니어들에게 큰 꿈을 꿀 수 있는 자유를 주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준다면, 즉, 엔지니어의 정신 자세로 전체적인 운영을 설계하고, 책임자가 누군지 분명히 해준다면, 뭐든지 성취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원래는 사용자가 애드센스를 사용하는 블로그나 …를 방문할 때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지 않는 한, 방문 기록은 남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사용자가 방문을 한 번 하게 되면 방문 기록을 남기며, 구글은 나중에 더블클릭 쿠키를 통해 방문정보와 그 외 데이터를 모두 조합해서 하나의 쿠키를 만들어내고, 이 쿠키는 구글의 고유한 쿠키가 된다. 한마디로, 인터넷 어디에 있건 해당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었다.

책 스캔도 투명성을 적용시킬 좋은 후보처럼 보였다. 좀더 효율적인 스캔법이 잇다면 그 기술을 공유하여 장기적으로 구글에게 더 이익을 안겨다 줄 수 있었다. 결국 출력물 대부분은 웹으로 나와서 구글 인덱스를 더욱 강화시켜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우 단기적인 이득에 대한 집중과 집착이 스캔 기법을 비밀로 만들었다. 에이맥의 말이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읍니다. 그 결과 스캔 비율과 비용에 있어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죠. 당분간 그 이득은 우리만 누리고 싶습니다.”

작은 회사가 기술과 머리를 활용해서, 비즈니스 모델이나 문화 전통을 뒤흔들자, 세상은 그 회사를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바라봤과 경쟁자들을 기득권을 지키려는 거만한 악당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그 회사는 이제 거대해졌고, 그런 거대하고 부유한 회사가 혁명을 일으키면 그 자체로 그 회사는 악당이 되며, 오히려 애초에 의도가 나빴던 경쟁사들은 동정심을 얻게 된다.

  1. 두 얼굴의 구글 (Search & Destroy) | Tani Rules - pingback on August 9, 2013 at 6:3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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