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책을 어디서 보고 읽을 책 목록에 넣어놨는지 모르겠는데..
Genesis를 눈에 뜨이게 해주신 분에게 무한 감사 ㅠㅠ
200p도 안되는 얇은 책이라 가볍게 읽으면 좋겠군
이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헐.. 이건;;
반드시 영문으로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하는 책 목록에 올라갔다.
번역도 나쁘지 않은데,
영문으로는 어떻게 쓰였을지 궁금해지는 문구들이 너무나 많다.
Quotes에서 찾아본 짧은 문장 몇개.
– Imagination is the bastard child of time and ignorance.
– A society that fears knowledge is a society that fears itself.
– In the end, living is defined by dying.
– I try not to be surprised. Surprise is the public face of a mind that has been closed.
“I cannot choose to ignore this feeling, of life slowly bleeding out of me.”
헐;;;
변화란 곧 파멸이다.
창발 – 그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어느 순간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을 ‘창발’이라고 한다. 가령 H2O분자가 수백만개 모이면 그저 H2O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수조억개가 모아지면 물의 액체적인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창발적이라고 한다. 즉 하위수준(구성요소)에는 없는 특성이나 행동이 상위수준(전체구조)에서 자발적으로 돌연히 출현하는 현상을 창발이라 한다.
자신들이 두려워하는 전부를 아담이 오롯이 증거하고 있으니, 사람들도 당연히 아담을 두려워할거라고 착각을 했던 거죠.
사회 밑바닥 계층은 언제나 반란을 꿈꾸므로, 안정적인 사회란 사람 밑에 사람이 없는, 누구나 평등한 사회라고 생각한거죠.
관념은 외부세계로부터 뇌로 들어갑니다. 일단 뇌에 자리를 잡으면 가구 배치하듯 자기 뜻대로 대상을 재배열합니다. 이미 자리 잡았던 관념이 있으면 싸우거나 연합합니다. 그러한 연합으로 새로운 구조가 세워지고, 함께 외부의 침입자에 맞서 싸웁니다. 그리고 관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돌격대를 파견해 다른 뇌를 감염시키려고 시도합니다. 잘 나가는 관념은 정신과 정신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영역을 점령하는데 그 과정에서 변이를 겪습니다. 완전 정글이죠. 아담! 나약한 관념들은 사라지고, 강한 것들만 살아남습니다.
당신은 관념을 스스로 생산한 것처럼 자랑스러워하지만, 관념은 기생충이랑 비슷한겁니다. 왜 진화가 육체적인 것에만 적용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진화는 매개체를 가리지 않습니다. 정신과 ‘정신이라는 관념’중에 어느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까? 둘은 함께 등장했습니다. 정신이라는 것도 하나의 관념입니다. 그걸 알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당신은 이해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자신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인간인 당신의 약점입니다. 제가 다른 시각을 보여드리죠.
다른 기생충과 마찬가지로, 관념은 적합한 숙주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관념이 새로운 숙주, 그러니까 좀 더 자기 입맛에 맞는 숙주를 만드는 데에 얼마나 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아담의 대사가 아담의 신념을 표현한게 아니라는겁니다. 화가 나고, 지기 싫어하는 마음마저 든 상태에서는 누구나 평소 믿지 않는 말들도 동원하게 되죠. 이 대화를 아담의 신념으로 해석하는건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신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머리는 그게 틀렸다는걸 알거에요.
이 느낌, 내게서 삶이 조금씩 피 흘리며 빠져나가는 이 느낌을 나는 방관할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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