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전체적으로.
이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개념, 잘 알려진 이론인데
짧은 책 한권으로 다시한번 개념 및 용어정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뭐 물론 소위 "지적설계론자"들은 절대 용납하지 못할 이론이지만 말이다.

근데…
대체 어느정도로 가학적 성격이어야 이런 생물을 "의도적으로" 디자인 할수 있는거야? ㅋㅋㅋ
난 늘 그게 궁금하더라고.


prologue. 클루지 – 생각의 함정들, 그러나 생각의 무기들

자연선택은 당장 이로운 유전자들을 선호하고 장기적으로 더 나을지도 모를 대안들을 폐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마치 오늘 사용한 편법이 내일 문제가 되더라도 지금 당장 제품을 팔아야하는 경영자의 처지와도 비슷하다.

kluge 1. 맥락과 기억 – 모든 클루지의 어머니여, 인지적 악몽의 원흉이여!

레몬을 가지고 레모네이드를 만들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레몬을 원했는가라는 물음은 그것과 별개의 것이다.

kluge 2. 오염된 신념 – 속아 넘어가도록 타고난 사람들

우리 인간의 신념은 진화의 과정 속에서 주로 다른 목적을 위해 진화된 ‘재고품’들을 바탕으로 생겨난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종종 이런저런 신념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하며, 나아가 우리가 부적절한 정보의 영향을 얼마나 크게 받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곤 한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처신하고 있다는 우리의 주관적 인상은 객관적 현실과 좀처럼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사고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인간의 신념은 기억에 매개되기 때문에, 우리가 아주 어렴풋이 의식하는 사소한 것들의 영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진화를 통해 신중하게 추론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하는데 필요한 통찰력을 함께 지니고 있지는 않다. 우리에게는 추론이라는 강력한 도구와 자기기만이라는 위험한 유혹이 결합하면, 어떤 큰 위험이 따르는지를 예견할 능력이 없다. 즉 우리에게는 사실상 우리가 편향되지 않도록 막아줄 내적 장치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신중한 추론의 기제를 얼마만큼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의식적인 자아의 몫이며 ,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편향될 수 밖에 없다.

kluge 3. 선택과 결정 – 진화의 덫에 걸린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신중한 판단 대신에 여러모로 취약하고 편향된 무의식적 반사체계에 상습적으로 의존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조상 전래의 반사 체계를 완전히 버리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짓이다. 이것은 완전히 비합리적인 체계가 아니라, 그저 덜 논리적일 뿐이다.

kluge 4. 언어의 비밀 – 언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다

문학의 어려움은 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뜻하는 바를 쓰는 것이다. – Robert Louis Stevenson

kluge 5. 위험한 행복 – 무엇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어떤 온도계가 실제 온도를 보여주는 대신에 주인이 원하는 온도만 보여준다면 그런 온도계는 쓸모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일상적으로 자신의 온도계를 속이려고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쾌락을 얻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행복 온도계가 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우리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려고 한다.

kluge 6. 심리적 붕괴 – 마음이 언제나 정상 작동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실험연구들은 뇌에 대한 요구 (cognitive load)가 증가하면 선조 체계 (ancestral system, reflexive system)는 평소대로 작동하는데 반해, 더 현대적인 숙고체계는 뒤처지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인지적인 위급 상황에서, 우리의 더 진화된 능력이 가장 절실히 필요할 때, 이런 능력은 우리를 저버린다. 그리고 분별력 없는 행동이 이어진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피로할때, 우리는 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더 자기중심적으로 되며 닻 내림의 고약한 효과에 더 취약해진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자기 통제의 산에 오르기 위한 평생의 투쟁이다. 진화는 우리에게 분별있는 목표들을 세우기에 충분한 지적 지능을 주었으나, 그것들을 관철하기에 충분한 의지력은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epilogue. 13가지 제안 – 우리들의 세계를 현명하게 만드는 법

우리의 맥락 기억은 현대 생활의 많은 요구에 부적합하며, 우리의 자기 통제 체계들은 거의 절망적으로 분열되어 있다. 우리의 선조체계들은 오늘날과 전혀 다른 세계에서 형성된 것들이며, 좀 더 현대적인 우리의 숙고 체계들은 이 과거의 영향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과학적으로 볼 때 모든 클루지는 우리 과거에 대한 단서를 담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해결책이 있는 곳마다 자연이 우리의 뇌를 어떻게 층층이 쌓아올렸는지에 대한 통찰이 존재한다. 진화의 역사가 덧씌워진 기술들의 역사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클루지들은 우리에게 그것의 이음매들을 드러내준다.

클루지를 이겨내는 13가지 제안
>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는 아님을 명심하라.
>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평가하라.
>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 생생한 것, 개인적인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Leave a Comment

NOTE - You can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