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

퓰리처상을 받았다는데.
기자들한테만 주는 상인줄로만 알았다.

“문명의 붕괴”를 먼저 보고,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대략 납득이 가는 이야기들.

극단적 환경 결정론자라는 말을 듣는 이유도 이해가 가고,
무엇보다 언어 분화 과정은 관심사도 아니라 그런가
너무나 재미없어서 대충대충 읽고 말았다.

궁극적인 요약 ㅡㅡ^ 을 하자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인류가 시작할때 지리적으로 대박 로또를 잡은것.
이곳에 “원래 있었던” 작물화 가능한 식물, 가축화 가능한 동물이
기후적으로, 지리적 접근성으로 잘 연결된 동서축으로 빠르게 퍼졌다.
그것이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비교우위를 차지한 유라시아 번영의 근본 원인.

그리고 그들이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침범했을때 원주민들을 몰살시킨건 9할이 병균.

유라시아 안에서는 유럽은 적당히 넓은 땅에 적당히 복작대며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았으나,
중국은 너무 확고하게 통일왕국을 이루는 바람에 좋지 않은 결정조차 반론 없이
그대로 전국에 적용되는 바람에 후기(?)에 빠른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

흠…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허구헌날 티브앞 소파에 널부러져서 주입당하는 화면이나 보고 사는 유럽 청년들보다는
치열하게 환경을 접하며 살아가는 뉴질랜드 청년들이 더 똑똑한게 당연하다..식의 논리는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게

늘상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만 했던 아나사지 유태인이 지능이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월하다)
라는 논리나 그닥 달라보이지 않는다는거.

단지. 우월하다고 주장하는게 유태인일때 즉각적 심리적 거부감이 크게 다가오고,
현실 세계에서 전혀 우월함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뉴질랜드인이 우월하다고 주장할땐 별 위협이 되지 못한다. 의 차이일뿐.


프롤로그_ 현대 세계와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푼다

어째서 아프리카인 또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아니라 유럽인들이 총기, 가장 지독한 병원균, 그리고 쇠를 갖게 되었을까?

제1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사람이 살 수 있는 다섯 대륙 가운데 남북아메리카에서는 선사시대의 인류 역사가 가장 짧았다.

폴리네시아의 여러 사회는 원래 동일한 하나의 조상 사회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각기 다른 환경으로 인해 얼마 안 되는 지표면적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그 사회의 차이점이 다양하게 발전했던 것이다. 폴리네시아 내부의 그러한 문화적 차이의 범주들은 본질적으로 세계의 다른 모든 지역에서 나타난 것들과 일치한다.

피사로가 아타우알파를 생포한 사건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유럽을 식민지로 만들지 못하고 유럽인들이 신세계를 식민지로 만들게 된 직접적 요인들을 보여주고 있다.
피사로가 성공을 거두게 한 직접적인 원인에는 총기, 쇠 무기, 말등을 중심으로 한 군사기술, 유라시아 고유의 전염병, 유럽의 해양기술, 유럽 국가들의 중앙 집권적 정치 조직, 문자 등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총,균,쇠’는 그러한 직접적 요인들을 함축하고 있다. 그 요인들 덕분에 근대의 유럽인들이 다른 대륙들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동식물의 가축화와 작물화는 곧 훨씬 더 많은 식량과 조밀한 인구를 의미했다. 그 결과 잉여 식량이 생겼고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동물을 이용하여 그와 같은 잉여 식량을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났다. 그 두가지는 정치적으로 중앙 집권화 되고 사회적으로 계층화되고 경제적으로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정주형 사회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선행 조건이었다. 그러므로 가축화·작물화된 동식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유라시아에서 제국, 문자, 쇠, 무기 등이 제일 먼저 발달핶고 다른 대륙에서는 그보다 늦어지거나 끝까지 발달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궁극적 원인이 된다. 말과 낙타의 군사적 쓰임새와 동물에게서 얻은 병원균의 살상력을 마지막으로, 우리가 앞을 자세히 살펴보게 될 식량 생산과 정복 사이의 여러 연관성들이 드러났다.

현대 세계에서 모든 농작물을 통틀어 연평균 총생산량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농작물은 겨우 12종에 불과하다. 그 12종중에서 곡물로는 밀, 옥수수, 벼, 보리, 수수, 콩류로는 메주콩, 뿌리 또는 덩이줄기 작물로는 감자, 마니오크, 고구마, 설탕 공급원으로는 사탕수수와 사탕무, 과일로는 바나나가 있다. 이 중에서 곡류만 따지더라도 전 세계 인류가 소비하는 총 열량의 절반을 넘는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한 가지 이점은, 그 지역이 겨울은 온난 다습하며 여름은 길고 덥고 건조한, 이른바 지중해성 기후대에 속한다는 점이다. 그 같은 기후는 긴 건조기에도 살아남았다가 다시 비가 내리면 재빨리 성장을 재개할 수 있는 식물종을 선택한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많은 식물, 특히 곡류와 콩류는 인간에게 유용한 방향으로 적응했다. 한해살이 식물이어서 건조기가 오면 식물 자체는 말라죽어버리는 것이다. 한해살이 식물은 1년밖에 못살기 때문에 초본의 크기가 작을 수 밖에 없다. 그 대신 큰 종자를 만드는데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 종자들은 건조기동안 휴면기에 들어갔다가 비가 내리면 발아한다. 그러므로 한해살이 식물은 나무나 관목처럼 먹을수도 없는 목질이나 섬유질의 줄기를 만들기 위해 낭비하는 에너지가 거의 없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 식물군의 두번째 이점은, 그 야생 조상이 이미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았던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큰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수렵채집민들도 금방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으리라는 점이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 식물군의 세번째 이점은, 여기에는 자웅동주형 제꽃가루받이(자화수분) 식물 -즉 대개는 자화 수분을 하지만 가끔은 타화수분을 하는 식물-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는 다른 지중해성 기후대에 비하여 적어도 다섯가지 이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첫째, 서유라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지중해성 기후대가 있다. 따라서 그보다 작은 오스트레일리아 서남부나 칠레의 지중해성 기후대에 비하여 야생동식물도 다양하다. 둘째, 지중해성 기후대 중에서도 서유라시아는 계절별 연도별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지역이다. 그러한 변화 때문에 그고의 식물도도 진화하여 한해살이 식물의 비율이 유난히 커졌다. (가장 훌륭한 벼과 식물 56종 중 32종이 자생)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지중해성 기후대가 가진 세번째 이점은, 짧은 거리안에서도 고도 및 지형 변동이 심하다는 점이다. 이곳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점(사해)도 있지만 테헤란인구에는 해발 5600m에 달하는 산맥도 있다. 그와 같이 고도의 변동이 심하면 환경도 다양해져서 농작물의 잠재적인 조상인 야생 식물도 매우 다양해진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가 짧은 거리 안에서도 생태학적으로 다양했던 것은 네번째 이점과도 관계가 있었다. 그것은 농작물의 야생 조상뿐 아니라 가축화된 대형 포유류의 야생 조상도 풍부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서남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지의 지중해성 기후대에는 가축화하기 적합한 야생 포유류의 수가 적거나 아예 없었다. 그와 대조적으로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대형 포유류인 염소, 양, 돼지,, 소가 매우 일찍부터 가축화되었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식량 생산이 일찍 시작되게 했던 마지막 이점은, 지중해 서부 연안을 포함하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이 지역에서는 수렵 생활의 경쟁력이 약했으리라는 점이다. (수산 자원 빈약, 가젤등의 남획으로 사냥 대상 동물 고갈)

가축화가 실패하는 원인
식성, 성장속도, 감금 상태에서 번식시키는 문제, 골치아픈 성격, 겁먹는 버릇, 사회적 구조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농작물은 왜 그렇게 전파 속도가 빨랐을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의 일부분은 바로 유라시아의 동서 축이다. 같은 위도상에 동서로 늘어서 있는 지역들은 낮의 길이도 똑같고 계절의 변화도 똑가ㅏㅌ다. 그리고 일치하는 정도는 좀 덜하지만 질병, 기온과 강우량의 추이, 생식지나 생물 군계등도 서로 비슷한 경향이 있다.

제3부 지배하는 문명, 지배받는 문명

농업의 발생이 왜 대중성 전염병의 진화를 촉발시켰을까? 한 가지 이유는 농업은 수렵 채집 생활보다 훨씬 더 높은 인구밀도 (대략 10배에서 100배)를 뒷밧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렵 채집민들은 야영지를 자주 옮기므로 그때까지 세균이나 기생충 유충들이 잔뜩 축적되어 있던 분뇨더미를 남겨두고 훌훌 떠날 수 있다. 그러나 농경민들은 정주형 생활을 하면서 오물 속에서 살기 때문에 각종 세균이 한 사람의 몸 속에서 식수 속으로 옮겨 가기도 쉽다.

미국의 백인들은 ‘호전적인’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몰살시킬 목적으로 천연두 환자가 쓰던 담요를 선물하기도 했다.

QWERTY 자판 배열은 1873년 역공학의 산물로 태어났다. 즉, 온갖 수단을 다 발휘하여 타이핑 속도를 최대한 늦추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를테면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들을 자판의 각 줄에 두루 흩어 놓았고 주로 왼쪽으로 몰아 놓았다. 이렇게 일견 비생산적인 듯한 자판을 설계한 이유는, 1873년 당시의 타자기는 인접한 글자들을 연달아 빠르게 치면 글쇠들이 엉켜 버렸으므로 제조업자들이 타자수들의 타이핑 속도를 늦춰야 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총을 거부하고 중국이 해양 선박 (그리고 기계식 시계와 수력 방적기까지)을 포기했던 일은, 고립 또는 반고립 상태인 사회의 기술퇴행 현상을 보여주는 유명한 역사적 사례다.

지금부터 약 7500년전 추장 사회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낯선 사람들과 자주 만나면서도 서로 죽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했다.

제4부 인류사의 발전적 연구 과제와 방향

유럽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을 수 있었던 까닭은 백인 인종 차별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유럽인과 아프리카인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지리적, 생물지리학적 우연 (특히 두 대륙의 면적, 축의 방향, 야생 동식물 등)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아프리카와 유럽의 역사적 궤적이 달라진 것은 궁극적으로 부동산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에필로그_ 과학으로서의 인류사의 미래

나는 대체로 강력한 장애물이 없을 때 이루어지는 기술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연결성은 불이익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어느 한 폭군의 결정은 당장 혁신을 중단시킬 수 있었고 또 실제로 그 같은 일들이 자주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와 대조적으로 유럽의 지리적 분할 상태는 서로 경쟁하는 수십 또는 수백개의 독립 소국과 혁신의 중심지들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 어떤 국가가 특정 혁신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또 다른 국가가 그 일을 했고, 따라서 이웃 국가들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에게 정복당하거나 경제적으로 뒤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1.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Why Nations Fail) | Tani Rules - pingback on January 6, 2014 at 10:4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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