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 (Evolutionary Psychology)

여기저기서 공부를 한 다음에 교과서를 나중에 읽은 느낌이랄까..
새로운 내용은 그닥 많지 않지만 정리를 한번 싸악~ 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자존감”에 대한 해석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는데 매우 흥미로왔다.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는 정도를 추적하게 해주는 기제”가 자존감이면, 다른사람이 수용하지 않아도 도도하게 자존심 쎈 사람은 자존감 형성 기제가 망가진걸까 ㅋㅋㅋㅋㅋ

 


제1부 진화심리학의 기초

제1장 진화심리학을 낳은 과학의 흐름

진화심리학이 답을 알아내려구 추구하는 핵심 질문은 네가지가 있다: (1) 마음은 이렇게 설계 되었을까? 즉, 사람의 마음은 어떤 인과 과정을 통해 현재의 형태로 만들어지거나 빚어졌는가? (2)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설계되었는가? 즉, 그 기제나 구성 요소는 어떤 것이며, 그것들은 어떻게 조직되었는가? (3) 구성요소들의 기능과조직 구조는 무엇인가? 즉, 마음은 어떤 일을 하도록설계되었는가? (4) 현재 환경의 입력은 사람 마음의 설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관찰 가능한 행동을 낳는가?

다윈의 자연선택론 샘영의 이 모든 수수께끼에 대해 다윈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답은 ‘자연선택론’과 그것을 이루는 세 가지 필수 요소인 변이, 유전, 선택이었다.

개체가 살아남아 생식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거나 낮추는, 유전 가능한 변이의 소유를 통해 나타나는 차등적 생식 성공이야말로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의 핵심이다.
다윈의 성선택론 동성간 경쟁/이성 간 선택

자연 선택과 성 선택은 진화적 변화의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개체군의 유전자 구성에 무작위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를 일컫는 유전자 부동이라는 과정 때문에 일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무작위적 변화는 돌연변이, 창시자 효과, 유전적 병목을 포함해 여러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무작위적 변화는 창시자 효과를 통해 일어날 수 있다. 창시자 효과는 한 개체군 중 소수가 새로운 군집을 만들었을 때 새로운 군집의 창시자들이 원래 개체군의 유전자를 완전히 대표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윌리엄스 (George C. Williams)는 우리가 적응 개념을 언제 불러와야 하는지 결정하는 기준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바로 신뢰성, 효율성, 경제성이다. 그 기제는 모든 ‘정상적’환경에서 그 종의 모든 혹은 대부분의 구성원에게서 규칙적으로 발전하고, 그것이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게 수행되는가(신뢰성)? 그 기제는 특정 적은 문제를 자라 해결하는가(효율성)? 그 기제는 해당 생물에게 큰 비용을 초래하지 않고 그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가(경제성)? 다시 말해서, 적응은 어떤 생물학적 기제의 유용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있을법하지 않은 유용성’ (즉, 순전히 우연하게 나타났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정밀하게 기능적인)을 설명하기 위해서도 사용해야 한다. 적응에 관한 가설은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일련의 설계 특징이 왜 우연만으로 나타날 수 없는지 설명하는 확률적 진술이다.

진화론에 대한 보편적 오해
> 오해 하나, 사람의 행동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 오해 둘, 만약 진화때문이라면, 행동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 오해 셋, 현재의 기제는 최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제2장 새로운 과학, 진화심리학

<진화의 세가지 산물>
진화 과정의 산물은 적응, 적응의 부산물, 임의 효과(잡음)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
적응: 적응은 진화 기간에 생존이나 생식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연 선택을 통해 나타난, 유전되고 일관성 있게 발달하는 특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 탯줄
부산물: 적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기능적 설계를 갖지 못한 특성. 이것은 기능적 설계를 가진 특성과 함께 전달되는데, 우연히 그러한 적응과 짝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예) 배꼽
잡음: 우연한 돌연변이, 돌발적이고 전례가 없는 환경 변화, 발달 동안에 일어나는 우연 효과와 같은 힘 때문에 생겨난 임의 효과. 예) 어떤 사람의 특별한 배꼽 모양

<진화한 심리 기제란 무엇인가>
진화한 심리 기제는 생물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들로, 다음과 같은 성질을 가진다.
1. 진화한 심리 기제는 진화의 역사를 통해 그것이 특정 생존문제나 생식 문제를 반복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그런 형태로 존재한다.
2. 진화한 심리 기제는 아주 좁은 범위의 정보만 받아들이도록 설계되었다.
3. 진화한 심리 기제의 입력은 생물에게 그 생물이 맞닥뜨린 특정 적응 문제를 알려준다.
4. 진화한 심리 기제의 입력은 결정 규칙을 통해 출력으로 변한다.
5. 진화한 심리 기제의 출력은 생리적 활동이나 다른 심리 기제로 보내는 정보나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될 수 있다.
6. 진화한 심리 기제의 출력은 특정 적응 문제의 해결을 지향한다.

심리 기제의 출력이 늘 성공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기제의 출력이 그것이 진화한 환경에서 다른 경쟁전략보다 평균적으로 적응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마음은 무한한 방식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자의적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비자의적으로 분석하는 강력한 방식은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만약 마음을 이루는 두 구성요소가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면, 그것들은 각각 별개의 기제로 간주할 수 있다 (설사 서로 흥미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하더라도).

진화한 심리기제의 정의를 다시 살펴보면, (1) 긴 시간에 걸쳐 반복적인 선택 압력을 가하는 환경이 각각의 기제를 만들어냈고, (2) 각각의 기제가 나타나려면 한 사람이 발달하는 동안 환경의 입력이 필요하고, (3) 각각의 기제가 작동하려면 환경의 입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진화한 것’은 ‘학습된 것’의ㅡ 반대가 아니다. 모든 행동은 인과의 사슬에서 매 단계마다 진화한 심리 기제와 환경적 입력의 결합이 필요하다.

분자유전학적 연구는 지난 4만년 사이에, 특히 지난 1만년 (홀로세 또는 충적세라ㅏ 부르는) 사이에 사람의 적응 진화에 가속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이 놀라운 발견은 이전에 만은 과학자들이 유전적 진화가 느려졌거나 멈췄으며 문화적 진화로 완전히 대체되었다고 주장하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심리 기제는 정보 처리 장치인데, 인류의 진화 역사를 통해 생존이나 생식의 특정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해결했기 대문에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한다. 이 기제들은 폭이 좁은 정보만 받아들이고, 결정 규칙을 통해 그 정보를 변화시키고, 생리적 활동이나 다른 심리 기제로 보내는 정보나 표출되는 행동의 형태로 출력을 내놓는다. 진화한 심리 기제의 출력은 특정 적응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진화한 심리 기제는 ‘마음을 그 자연적 관절 부위에서 깎아 다듬는’ 비자의적 기준을 제공하며, 그 수가 많고, 기능적이다.

제2부 생존 문제

제3장 자연의 적대적 힘들과 맞서 싸우기: 사람의 생존 문제

진화의 구도에서 생존의 중요성을 감안할대, 사람이 왜 죽을까 하는 질문은 흥미로운 수수께끼이다. 노화 이론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기본적으로 자연 선택은 삶의 이른 시기에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일찍 일어나는 사건은 그 사람의 생식 시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 선택의 힘은 약해진다. 이것은 설사 나중에 그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자연 선택은 삶의 이른 시기에 이로운 효과를 내는 적응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3부 성과 짝짓기 문제

제4장 여자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

여자의 배우자 선호 내용
> 경제적 자원에 대한 선호
> 좋은 재정적 전망에 대한 선호
> 높은 사회적 지위에 대한 선호
> 나이가 많은 남자에 대한 선호
> 야망과 근면성에 대한 선호
>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선호
> 큰 키와 신체적 능력에 대한 선호
> 좋은 건강에 대한 선호: 대칭성과 남성다움
> 사랑과 헌신
> 자식에게 기꺼이 투자하려는 마음에 대한 선호
> 유사성에 대한 선호
> 그 밖의 배우자 선호: 친절, 유머, 근친상간회피, 목소리

제5장 남자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

남자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권력이나 지위, 자원처럼 대부분의 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가진 남자는 많은 남자들이 선호하는 여자를 유혹하는데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둘째, 매력적인 여자의 이미지는 남자에게 정식 배우자에 대한 헌신적인 생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남자는 헌신적인 짝짓기 관계에 들어간 뒤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지만, 일부일처제를 지키고 다른 여자와 바람 피울 생각을 하지 않을 경우에만 그렇다. 넷째, 매력적인 여자와 상호작용을 하면, 심지어는 매력적인 여자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남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도 증가한다. 다섯째, 남자의 배우자 선호는 ‘짝짓기 예산’에 따라 변한다. 짝짓기 예산이 제한돼 있을 때, 남자들은 적절한 수준의 육체적 매력 같은 ‘필수품’을 특별히 중요시한다. 그런 필수품을 충족시키고 나면, 창조성이나 성격 특성 같은 ‘사치품’에 관심을 더 많이 쏟는다.

제6장 단기적 성 전략

단기적 짝짓기로 여자가 얻는 편익에 대한 가설
> 자원 가설
> 유전적 편익 가설
> 배우자 교체 가설
> 장기적 목표를 위한 단기적 짝짓기
> 배우자 조종 가설

제4부 양육과 친족 문제

제7장 양육 문제

왜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부모의 보살핌을 더 많이 제공하는가?
(1) 부성불확실성 가설
(2) 짝짓기 기회비용 가설 – 부모의 보살핌을 제공하는 남자가 치르는 비용은 여자보다 높은데, 남자가 제공하는 부모의 투자는 자신의 추가적인 짝짓기 기회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본 부모의 보살핌
(1) 자식과의 유전적 연관성
(2) 자식이 부모의 보살핌을 적합도로 전환하는 능력
(3) 쓸 수 있는 자원의 대체 용도

한쪽은 유전적 부모이고 다른쪽은 계부모인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는 양쪽 다 유전적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에 비해 신체적 학대를 당할 가능성이 40배나 높고, 살해당할 가능성은 40~100배나 높다.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이론 – 부모와 자식은 유전적으로 50%만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의 이해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제8장 친족 문제

포괄적 적합도
어떤 생물의 포괄 적합도는 그 자신의 성질이 아니라, 그 행동이나 효과의 성질이다. 포괄 적합도는 개체 자신의 번식 성공률에다가 자신이 친척의 번식 성공률에 미치는 효과를 더한 것으로 계산하며, 각각의 요소에 적절한 근친 계수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해밀턴 규칙
해밀턴은 만약 자신이 부담하는 비용보다 이타적 행동의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편익이 더 크다면, 거기다 수혜자가 이타적 유전자 복제를 지니고 있을 확률이 높다면 더더욱 이타성이 진화할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 더 공식적으로 기술한 해밀턴 규칙은 이렇다: 다음 조건이 성립할 때, 자연 선택은 이타성을 위한 기제를 선호한다.
c < rb 이 공식에서 c는 행위자가 부담하는 비용, r은 행위자와 수혜자 사이의 유전적 근연도 (유전적 근연도는 특정 초점 유전자를 개체군 내에서 그 유전자가 나타나는 빈도를 넘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할 확률로 정의한다.), b는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편익이다. 비용과 편익은 모두 번식 자산 단위로 측정한다. 사람의 행동이 반드시 포괄 적합도 논리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해밀턴 규칙은 심리학 이론이 아니다. 해밀턴 규칙은 친족을 돕는 적응이 진화할 수 있는 조건을 정의할 뿐이다. 이 규칙은 이타적 유전자가 - 실제로는 어떠한 유전자라도 - 따르는 선택 압력을 정의한다. 돌연변이를 통해 개체군 내에 우연히 들어와 해밀턴 규칙에 위배되는 특성은 선택을 통해 가차없이 도태된다. 해밀턴 규칙을 충실히 따르는 특성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만이 개체군 내에서 퍼져나가고 그 종에 고유한 유전자 목록의 일부로 진화할 수 있다. 이것은 가끔 진화가능성 구속 조건이라고도 부르는데, 해밀턴 규칙의 조건을 충족하는 유전자만이 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밀턴의 포괄 적합도 이론은 20세기 다윈의 자연 선택론을 수정한 이론들 중에서 단일 이론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 이론이 나오기 전에는 이타성 행동은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설명하기 힘든 수수께끼였다. 해밀턴이 기술한 포괄 적합도는 이 모든 수수께끼를 단숨에 해결했고, 개인의 번식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타적 행동이 어떻게 쉽게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제5부 집단 생활의 문제

제9장 협력적 동맹

배신과 무임승차 문제는 아주 심각하며, 생물학과 경제학 분야의 많은 게임이론 분석가들은 그 결과로 협력적 동맹이 붕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배신은 종종 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 즉 일단 집단 내에서 압도적인 것으로 자리잡으면 다른 전략으로 공격하거나 밀어낼 수 없는 전략이 된다. 따라서 협력적 동맹이 진화하려면, 무임승차자와 잠재적 배신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사람들은 두 사람 간의 동맹 외에 다수의 사람과 협력적 동맹-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단 행동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맺는다. 이러한 협력 집단을 만드는 적응은 무임승차자 문제를 해결해야 진화할 수 있다. 경험적 증거는 ‘징벌적 정서’가 무임승차자 문제에 대한 부분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기 역할을 다하지 않는 집단 구성원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가 징벌적 정서를 자극하고, 그것은 무임승차자를 처벌하는 결과를 낳는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비협력자를 처벌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을 확인했는데, 그것은 보상중추와 관계가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비협력자나 배신자를 처벌하거나 보복을 추구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

제10장 공격성과 전쟁

포유류 4000종을 포함해 1000만종이 넘는 전체 동물중에서 수컷들이 주도한 조직적인 동맹이 이웃 세력권을 침입하여 동종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기록된 것은 현재까지 침팬지와 사람, 단 두 종밖에 없다.
… 사람과 침팬지는 다른 종들에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바로 이 독특한 공격성을 공유한다.

투비와 코스미데스(1988)가 제안한 진화 이론에는 전쟁 적응이 진화하려면 반드시 충족시켜야 할 필수 조건이 네 가지 포함돼 있다.
1. 번식 자원의 장기적 평균 이익은 긴 진화 시간에 걸쳐 전쟁에 참여하는 번식 비용을 능가할 만큼 충분히 커야 한다.
2. 동맹 구성원들은 자기 집단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3. 각 구성원이 감수하는위험과 각 구성원이 성공에 기여한 역할은 그에 상응하는 편익의 몫으로 돌아와야 한다.
4. 전투에 참여하는 남자는 누가 살고 죽을지 알 수 없는 ‘무지의 베일’에 가려있어야 한다.

사람은 살인 기제가 진화했는가?
첫번째 가설 – 살인은 ‘실수’, 즉 폭력과 폭력 위협을 다른 사람을 강압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서 생긴 부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두번째 가설 – 사람, 특히 남자는 편익이 비용을 능가할 때 특정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죽일 동기를 느끼도록 설계된 특별한 살인 적응이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제11장 이성 간 갈등

심리 기제는 실제로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 결과를 낳아야만 진화할 수 있다. 질투의 경우, 그 행동결과는 (1) 배우자를 훔치는 자를 억지하고, (2) 파트너가 부정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억지하고, (3) 파트너가 관계를 배신할 확률을 낮추는 것이어야 한다.

남자와 여자는 자원에 대한 접근을 놓고도 갈등을 벌인다. 진화심리학은 개인적 차이와 문화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남자가 경제적 자원을 통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에 빛을 비춰준다. 이것은 가부장제라 부르는 현상의 한 측면이다. 이러한 남녀차이의 기원은 여자의 선호와 남자의 경쟁적 짝짓기 전략의 공진화로 추적할 수 있다. 진화의 역사를 통해 여자는 자원을 증식시키고 통제할 수 있는 남자를 선호했고, 남자들은 그런 자원을 획득함으로써 여자를 유혹하려고 서로 경쟁했다.

제12장 지위, 명성, 사회적 지배성

지위와 지배 서열은 금방 형성된다. 서로 모르는 사람 3명씩으로 이루어진 집단 59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체 집단 중 50%는 1분안에, 그리고 나머지 50%는 5분 안에 분명한 서열이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집단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을 그저 보기만 하고 말을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도 새로운 집단 내에서 자신의 장래 지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남자는 자신을 권력과 지위를 가진 위치로 격상시키는 개인적 지위 상승 행동을 통해 자신의 지배성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위에 올라서려는 개인적 지위 추구 경향이 적으며, 대신에 집단 지향적 목표를 위해 자신의 지배성을 표현한다.

사회계기판 이론 이 이론의 기본 전제는 자존감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알려주는 주관적인 표시기 또는 계기판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자존감 증가는 자신이 사회에 포함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는 정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이 사회에 포함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는 정도가 하락하면 자존감 상실로 이어진다.
Leary는 사회 계기판 이론의 근거를 진화의 논리에서 찾는다. 사람은 집단을 이루어 진화했고, 생존과 번식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필요했다. 이것은 집단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귀고, 사회적 유대를 맺고, 다른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동기의 진화를 자극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데 실패하면 고립되었을 테고, 거기다가 집단의 보호막 없이 살아가야 할 상황에 놓였다면 이른 죽음을 맞이하기 쉬웠을 것이다. 사회적 수용은 생존에 매우 중요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 선택은 개인에게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되는 정도를 추적하게 해주는 기제를 선호했을 것이다. 사회계기판 이론에 따르면, 그 기제가 바로 자존감이다.

사회계기판 이론을 확대한 버전에 따르면, 자존감은 진화적 기능을 여러 가지 담당한다. 첫째, 자존감은 동기 부여 기제로 작용할 수 있는데, 그것은 단지 나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심이 수그러들 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 존경을 크게 하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그 빈도를 늘리려는 동기도 부여할 수 있다. 자신이 받는 존경과 그런 존경을 키우는 사건들을 정확하게 추적하면, 실제 지위와 평판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동기를 스스로에게 부여할 수 있다.
자존감의 두번째 기능은 도전할 대상과 복종할 대상을 가리는 결정을 인도하는 것이다. 우열 순위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면, 누구를 학대해서 아무 탈이 없고 누구의 비위를 건드리지 말아야 할지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기 평가를 잘못하면 부상이나 추방 혹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자존감은 사회적 위계 질서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제공함으로써 누구에게 도전할지 혹은 굴복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존감의 세번째 기능은 짝짓기 시장에서 자신의 바람직성을 추적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제6부 통합 심리 과학

제13장 통합 진화심리학을 향해

진화인지심리학
정의상 모든 진화기제는 적응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 처리 장치가 필요하다. 긴 진화역사를 통해 인류가 맞닥뜨린 많은 적응 문제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지심리학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다루어야 한다. 진화심리학의 관점에 따르면, 전체 인지 체계는 기능적으로 특정 종류의 적응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특화돼 있다.

전통적인 인지심리학이 뿌리를 두고 있는 여러 가지 핵심 가정에 대해 진화심리학은 도전장을 던진다. 첫째, 주류 인지심리학자들은 인지 구조가 범용적이고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 음식선택을 담당하는 정보 처리 장치가 배우자와 서식지 선택을 담당하는 정보 처리 장치와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범용 기제들에는 추리하고, 학습하고, 모방하고, 수단과 목적 관계를 계산하고, 유사성을 계산하고, 개념을 형성하고, 사물을 기억하는 능력들이 포함된다. 진화 심리학자들은 정확하게 정반대의 가정을 한다. 즉, 마음은 각각 서로 다른 적응 문제를 해결하도록 맞추어진 많은 기제들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전통적인 인지심리학의 두번째 핵심 가정은 기능적 불가지론으로, 그 기제가 해결하도록 설계된 적응 문제를 이해하지 않고도 정보처리 기제를 연구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진화심리학은 사람의 인지 연구에 기능적 분석을 도입한다. 사람의 간이 어떤 일을 하도록 설계되었는지 모르고서는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화심리학자들은 그러한 활동들의 바탕을 이루는 인지 기제들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범주들을 분류하고, 추론하고, 판단하고, 기억에서 특정 사건을 저장하고 뽑아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진화심리학자들은 주류 인지심리학의 핵심 가정들 – 기능적 불가지론과 내용이 없는 범용 기제-을 나머지 생명과학과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다른 일련의 가정들로 대체한다.

1. 사람의 마음은 사람의 신경계에 뿌리박힌 일련의 진화한 정보처리 기제들로 이루어져 있다.
2. 이 기제들과 그것들을 만들어내는 발달 프로그램들은 긴 진화의 시간에 걸쳐 조상의 환경에서 자연 선택을 통해 생겨난 적응들이다.
3. 이 기제들 중 많은 것은 배우자 선택이나 언어습득, 협력같은 특정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을 낳도록 기능적으로 전문화돼 있다.
4. 이 기제들 중 많은 것은 기능적으로 전문화되기 위해 내용 특정적 방식으로 풍부하게 구조화 될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가 경험한 것을 다 기억한다면, 적응적 행동을 이끄는데 가장 적절한 기억을 재빨리 끄집어내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주의와 기억은 매우 선택적이어서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정보를 파악하고 저장하고 끄집어내도록 설계돼 있다고 보는 것이 진화에 기초한 합리적인 예측이다.

인지 기제들의 모양과 형태는 인류가 진화한 조상의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통계적 규칙성과 조화를 이룬다. 예를 들면, 우리가 전기 콘센트는 무서워하지 않으면서 뱀은 무서워하는 것은 뱀과 몸을 아프게 하거나 치명적인 결과 사이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통계적 규칙성 때문이다. 문제 해결전략은 한 종류의 문제들-진화의 시간을 거치면서 계속 반복된-을 해결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돼있는 반면, 인공적이거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매우 서투를 수 있다. 제시된 문제와 그 기제가 해결하도록 설계되니 문제가 일치하지 않을 때 오류가 나타난다.

언어는 적응인가 부산물인가?
이 논쟁에는 두 진영이 있다. 한쪽진영에는 유명한 노엄 촘스키(Noam Chomsky)와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가 있다. 이들은 언어는 절대로 적응이 아니며, 사람의 뇌가 급성장하면서 생겨난 부산물 또는 부수 효과라고 주장했다. – 언어는 창발적인 산물이긴 하지만, 그 기능이나 목적에서 핵심은 아니다.
개념적 스펙트럼의 반대편 끝에는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가 최선봉에 서 있다. 핑커는 언어가 정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자연 선택을 통해 생겨난 탁월한 적응이라고 주장한다. 문법의 심오한 구조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위해 너무나도 잘 설계돼 있어, 큰 뇌의 우연한 부산물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진화사회심리학
인간의 상호작용은 대부분 영속적인 관계라는 맥락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관계의 심리에 관한 질문들은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핵심을 차지할 것이다.
이렇게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은 ‘현상’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 주류 사회심리학과는 확연히 대조적이다. 이 방식은 대개 흥미롭거나 직관에 반하거나 이상한 관찰 사실을 주목하고 경험적으로 기록한다. 예를 들면, (1) 어떤 사람의 행동을 상황적 원인이 문제임을 밝힐 수 있을 때에도 그 사람의 지속적 성향을 바탕으로 설명하려는 경향인 대응 편향; (2) 집단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공동 작업을 할 때 개인들이 일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사회적 태만 효과; (3) 과제를 수행하는데 실패했을 때 핑계를 대기 위해 자신의 알려진 약점을 공개적으로 내세우는 핑계 만들기; (4) 집단 내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아보이게 하는 귀인을 만드는 경향인 자기 위주 편향; (5) 이미 생각하고 있는 가설을 확인 (혹은 반증)하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찾는 경향인 확증 편향을 비롯해 많은 것이 있다.
사회심리학은 매우 중요한 경험적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기술을 많이 모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현상들의 기원을 설명할 만큼 강력한 이론을 개발하거나 인간 심리의 더 넓은 이해 안에 어떻게 포함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지 못했다. 진화심리학은 사회심리학자들의 경험적 발견을 이론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도록 사회심리학에 결여된 틀을 제공한다.

포괄적합도이론이 직접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이타적 행동이 (1) 도움을 주는 개체의 유전자 복제본을 갖도 있을 가능성이 높고, (2) 그 도움을 생존이나 번식의 증가로 전환할 능력이 있는 다른 개체에게 집중되리라는 것이다.

진화임상심리학
정신장애 개념은 임상심리학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정신 장애를 확인하기 위해 명확하게 기술된 개념적 기준은 개인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하지 않는지, 그리고 제대로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틀을 제공한다.
심리학자들은 정신 장애를 확인하기 위해 적응적 혹은 부적응적, 정상 혹은 이상과 같은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이 용어들은 명확한 정의 기준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많은 저자들은 무엇이 좋고 나쁜지, 바람직하고 바람직하지 앟은지에 대해 암묵적으로 독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직관에 호소한다. DSM-IV_TR(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00)은 주관적 고통, 기괴함, 사회적 유해성, 비효율성 개념과 같은 개념과 같은 간단한 발견법 규칙을 제시한다.
진화심리학은 장애의 존재를 확인하는 명시적인 원칙들을 더 엄격하게 제시함으로써 직관에 호소하는 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잠재적 방법을 제공한다. 일단 어떤 진화한 심리 기제를 묘사하고 그 적절한 기능을 확인하고 나면, 기능 장애를 결정하는 명확한 기준이 존재한다: 기능 장애는 기제가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맥락에서 제대로 수행하지 않을때 일어난다.

이 기능 장애 정의에 따르면, 진화한 기제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방식은 세 가지가 있다. (1) 적응 문제에 마주쳤을 때, 기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2)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된 맥락에서 기제가 작동함으로써 (3) 다른 기제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기제가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1) ‘문화’는 설명의 설득력을 놓고 ‘생물학’과 경쟁을 벌이는 자율 행위자가 아니다. (2) 문화적 다양성-국지적 집단 내 유사성과 집단 내의 차이점-은 설명해야 할 현상이지, 그 자체로 문화 현상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3) 문화 현상은 유발된 문화와 전파된 문화처럼 유형별로 나눌 수 있다. (4) 유발된 문화에 대한 설명에는 진화한 심리 기제들의 기반이 필요하며, 그런 기제들이 없으면 다르게 작동하는 문화적 다양성이 나타날 수 없다. (5) 전파된 문화 역시 어떤 개념이 주의를 많이 받고, 암호화되고, 기억에서 끄집어내지고, 다른 개인들에게 전파되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진화한 심리 기제들의 기반 위에 서 있다. Pete Richardson과 Rob Boyd는 “문화에서 진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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