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사계 가을.겨울 (Different Seasons)

단편이 될 기준은 넘어갔고,
장편이 되기엔 모자란.
출판계에 극 비호감인 중편 4개를 모아 출판하게 된 사연을 소개한
책 뒤의 작가의 말이 본편만큼 재미있었던 ㅋㅋㅋ

중편이 그렇게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줄은 미처 몰랐다.
중편 하나에 단편 몇개 붙여서 출판하면 되지 않나..

스티븐 킹 정도 되는 사람들이
나름 애교(?)를 동원하여 출간해야 할정도면
알려지지 못한 작가들은 중편을 쓴다는건
출판조차 할 수 없다는 뜻인건가… @@


The Body – Fall From Innocence

마일로는 이미 테디에게 여러 가지 욕설을 퍼부었지만 그 중에서 어느 것이 소기의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때 이후로 나는 사람들이 그런 짓에 얼마나 천재적인지 무수히 목격할 수 있었다. 즉 사람의 마음속에 감춰진 ‘미치광이 단추’를 찾아내고 그걸 그냥 누르는게 아니라 아예 망치질을 해대는 그런 재주 말이다.

제일 중요한 일들은 말하기도 제일 어렵다. 말로 표현하면 시시해지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건일지라도 남들까지 관심을 갖도록 만들기는 쉽지 않다.

우리 인생에서 친구들은 식당 웨이터처럼 들락날락하는 존재가 아니던가? 그러나 내 꿈속에서 내 다리를 붙잡고 무자비하게 물속으로 잡아당기던 그 시체들을 떠올려보면 그렇게 멀어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은 친구들과 함께 익사하고 만다. 억울한 일이지만 흔한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익사한다.

The Breathing Method – A Winter’s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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