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The Stand)


스탠드 (The Stand)Stephen King

이런 분량의 책을 내면 수지타산이 안맞는다며
출판사 요구로 강제로 몇백페이지를 들어냈던것이 못내 가슴아파 재출간하게 되었다는 스티븐 킹 옹의 절절한 사연이 담긴 “스탠드”.
당시에도 한가닥 하던 작가였는데 저런 사연이 있을 정도니 무명 작가들은 오죽하겠나..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아놔 그놈의 하나님 얘기가 너무 많아.
킹 아저씨가 딱히 기독교 친화적은 아닌 티가 많이 나긴 하는데
마더 애비게일이 치는 하나님 드립을 참기 힘든건 어쩔수 읎..

 


스탠드 1 – 바이러스

스탠드 2 – 학살

내게 홀로 있는 남자 또는 여자를 보여줘 보시오. 그러면 나는 당신에게 한 명의 성자를 보여주겠소. 내게 두 사람을 줘 보시오. 그러면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질거요 내게 세 사람을 줘 보시오. 그러면 그들은 우리가 ‘사회’라고 부르는 매력적인 것을 발명해낼 것이오. 내게 네 사람을 줘 보시오. 그러면 그들은 피라미드형 계층 조직을 만들어 낼 것이오. 내게 다섯 사람을 줘 보시오. 그러면 그들은 한 명을 추방할 것이오. 내게 여섯 사람을 줘 보시오. 그러면 그들은 편견을 재발명해낼 거요. 내게 일곱 사람을 줘 보시오. 그러면 7년 후에 그들은 전쟁을 재발명해 낼 거라오.

스탠드 3 – 애버게일의 노래

만약 이것이 그분의 방식이라면, 글쎄요, 저는 그분이 이만 은퇴하시고 누군가 더 젊은 양반한테 일을 인계하셨으면 좋겠어요.

오, 닉. 나는 마음속으로 주님에 대한 증오심을 감춰 왔답니다.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남자나 여자는, 그분을 증오하는 것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그분은 가혹한 하나님, 시샘하는 하나님, 그것이 그분의 모습, 본질이기 때문이고, 이 세상에서 그분은 고통을 수반한 임무를 내려 주시기 십상인 반면에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은 고급 캐딜락을 타고 맘껏 달리기 때문이에요.

‘예, 주님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나는 그분을 저주하고 묻습니다. ‘왜, 왜, 왜?’ 그래서 얻은 유일한 대답은 이거에요. ‘내가 세상을 만들었을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뇨?’

스탠드 4 – 다크맨

종교적 열광의 매력은 그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는 것이다. 일단 하나님 (또는 사탄)을 이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원동력으로 인정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우연히 벌어졌다고… 또는 다른 원인 때문에 벌어졌다고 할 여지가 전혀 없다. 일단 “우리는 현재를 어두운 거울을 통해 바라본다”와 “불가사의는 그분께서 그분의 경이로운 현상들을 펼치려고 선택하는 방식이다.” 같은 주문들을 터득하기만 하면, 논리 따위는 창밖으로 행복하게 집어 던질 수 있는 것이다. 종교적 열광은 예측을 불허하는 세상의 움직임에 해답을 내려 주는 절대 확실한 몇 안되는 방법들 중 한가지이며, 그 이유는 그것이 순수한 우연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때문이다. 신심 깊은 종교광에게, 모든 일은 그 분의 의도가 깔린 것에 다름 아니다.

영혼의 패배자 또는 두개골이 깨진 자에게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라는 만병통치약보다 더한 위안을 주는것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었다.

스탠드 5 – 배신자들

루시와 자네 자신의 영혼보다 더 많은 영혼을 책임지려는것은 너무 과한 욕심이고, 너무 과한 욕심은 인류가 불행을 자초하는 인기있는 방법 중 한 가지지.

스탠드 6 – 끝의 시작

그들은 제물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은 항상 제물을 요구하지. 하나님의 두 손은 제물의 피로 범벅되어 있어. 왜일까? 나는 모르겠어. 영특한 사람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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