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 Z (World War Z)

워킹 데드를 보다가 이 책을 빌렸는데 @@
빌리고 나서야 영화가 나온줄 알았다.

근데.. 영화는 책에서 메인 모티프만 빌려왔을뿐
– 어느날 갑자기 좀비가 막 생겨! 무서워! –
이거 말고는 그다~지 공통된 점이 없다.

뭐 영화도 볼만. 책도 볼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믿지 않습니다. 어리석거나 약해서가 아니라 인간 본성이 그렇죠.

유엔은 관료정치가 탄생시킨 걸작으로 수많은 귀중한 정보 덩어리들이 채 읽지도 않은 보고서들 속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죠.

이젠 안전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라는 아이디어를 판다는 것 자체가 핵심이었던거요.

당신이 정말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소? 범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잇냐고? 질병, 전쟁 아니면 다른 사회적 질환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소? 절대 아니지. 그나마 바랄 수 잇는 건 사람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만 그 문제들을 관리해 주는 거요. 이런 건 냉소주의가 아니라 성숙이라고 부르는 거요. 비를 멈추게 할 순 없소.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지붕을 만들어놓고 새지 말라고 빌거나, 아니면 최소한 우리에게 표를 던질 사람들은 비를 맞지 않게 해 주는거지.

교통만 막히게 하고 보기만 그럴싸한 것들을 죄다 짊어지고 다녔는데 내 생각엔 그게 목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럴싸해보이는게 이 전투의 목적이었던 같다는 거죠.

유일하게 공급이 부족했던 건 염병할 상식뿐이었어요!

그냥 맨눈으로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는 걸로도 죽을 맛인데, 그 정보 전송 네트워크란 놈 덕분에 좀비가 떼가 얼마나 거대한지 우리는 여실히 볼 수 있었어요. 지금 우리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좀비만도 수천 명은 될 텐데, 그들 뒤로 수백만 명이 있었어요!
우리가 그런 모든 걸 볼 필요가 없었는데. 내가 그런 것까지 알 필요가 없었잖아요!

서독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 조부모들의 치욕스러운 과거가 남긴 짐을 져야 한다고 교육받습니다. 우리는 군인이라고 하더라도 처음 맹세한 의무는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의 양심을 따라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죠.

왜 만사가 상식적으로 돌아가겠소? 한번도 그래 본 적이 없는데.

뉴스 미디어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니가요. 온통 조작된 정보만 틀어 주면서 알맹이가 있는 확실한 정보는 거의 없었으니까. 서로 다른 소리만 해대는 전문가 나부랭이들입에서 나온 말을 방송용으로 요약해서 방영하면서 모두 지난번 뉴스보다 더 충격적이고 더 심도 깊은 보도처럼 보이려고 안달을 하는 꼴이라니.

솔직히 말해 현재 우리가 보유한 인재는 치명적으로 적소. 우리 경제는 탈공업화 또는 서비스 기반 경제로 아주 복잡하고 고도로 분화되어 있어서 개개인은 자신이 속한 제한되고 구획화된 기구 내에서만 제 역할을 할 수 있소.

사람들이 스스로를 도울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은 이론상으로는 근사하지만 그러려면 사람들을 계속 살려둬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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