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The Big Picture)


빅 픽처 (The Big Picture)Douglas Kennedy

흠..에또..
어쩌다 이 책을 읽을 책 목록에 올렸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처음 책장을 넘겨보곤 한 생각.
“엥? -_-; 소설이네?”

읽기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나름 재미도 있는 편이긴 한데
선풍적인 인기(?)를 얻을 만한 책이라던가
다른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던가
그런 책은 아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나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성취’라는 말은 단 하나의 의미, 즉, ‘큰돈을 벌다’라는 뜻으로 통했다. 백만 달러 단위의 연봉. 계급 사다리의 맨 위쪽에 오르거나 안정적인 전문직에 뛰어들어야만 얻을 수 있는 돈. 나는 아버지가 제안한 로스쿨 예비과정을 마쳤지만(틈을 내 사진 수업도 들었다), 마음속으로 늘 다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에게 더 이상 생활비를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면 ‘성취’라는 말과 완전 작별하겠다고.

“아니, 내 말은, 자네 선택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뜻이야. 대가 없는 선택은 없어.”

생각할수록 더욱 확실했다. 예수가 없어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계획을 잘 세우면 된다.

정말 한 순간에 모든 걸 빼앗길 수 있는게 삶이야. 우리 모두는 그런 순간이 언젠가 다가오겠지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야.

정말 두려운건 범죄와 비행 자체는 아닐 것이다. 자신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들키는 게 더욱 두려울 것이다. 그 두려움은 절대로 떨쳐버릴 수 없다.

아무리 비전이 있다 해도, 스스로 다룰 수 있는 한계까지만 비전을 확장해야 해요. 지나친 확장을 했다가는 오히려 위험에 처할 수도 있겠죠. 한편으로는 시장의 성장을 간과해서도 안되겠죠.

사진가는 모든 장면을 뷰파인더를 통해 보기 때문에 위험에는 어느 정도 면역이 된다. 카메라가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뒤에 있으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을 듯 느껴진다. 카메라 덕분에 위기 상황에 대한 면책특권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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