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KBS 시사기획 창: ‘빅 데이터(Big Data), 세상을 바꾸다’ 의 연장선상에서 발행된 책.
방송과 내용이 크게 다르진 않고, 대단히 짧아서 잠깐 시간날때 앉아 휘리릭 읽으면 끝난다.

 

빅데이터 분석. 항상 뒤따라오는것이 사생활 침해와의 충돌. 많은 이슈들이 그렇지만 사생활 침범와 공공의 선(?)의 무게를 저울질하게 되는데. 저울질 당하는 대상과 저울질 하는 주체가 다르다는 점도 있고, 개인의 입장도 다르기 마련.

내 경우는 사이트, 서비스 가입/신청시 제공하는 개인정보와 그의 활용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CCTV설치와 같은 사안에 대해선 적극 찬성하는 쪽. IT, 정보에 관해선 내가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약자 입장에 있지 않지만, 거리에서 일어나는 사안에 대해서는 자타공인 노약자를 제외하고는 가장 취약계층이기 때문.

 
(나이 들고 꽤나 빈도가 줄었지만) 지하철에서 빈번히 추행을 당하고, 거리에서 뜬금없이 엊어맞고 -_-; 스스로 당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는건가. 라며 믿지 못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_-;
거리에서 최 약자인 내 입장에선 CCTV에 의한 사생활 침해고 나발이고 일단 보호 받는 것이 급선무이기때문에 CCTV에 관한 것은 적극 찬성할수밖에 없는.
 
범죄 지도 작성과 그에 대한 공개 역시. 가로등 없는 밤길을 걸어 집에 들어가야 하는 조그만 여자와. 그 주변 주택을 소유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서 잘 살고 있는 사람의 이익은 정면으로 충돌할 수 밖에. 어차피 사람이란 남의 잘린 팔보단 종이에 베인 내 손가락이 더 중요한 사건인 법이니 말이다.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 처리를 할 경우의 또 하나의 이슈. 신뢰성 문제.
“4대강 공사나 무상복지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근거가 도움이 당연히 되겠지만. 그 보다 우선하는것은 분석주체와 분석 결과 주체를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내가 세금을 내기 싫은 이유는? 복지 혜택이 싫어서? 내 돈으로 남들이 받는게 더 많은거 같아서?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세금은 떼어가 놓고, 실제 쓰겠다 한 곳에 제대로 쓸 리가 없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
한마디로 신뢰도 제로.
국민연금 내기 싫은 이유 역시. 노후가 걱정 안돼서? 스스로 노후 대비할 자신이 있어서?
그게 아니라. 지금 열심히 떼가지만, 나랏님께서 그 돈 연금으로 돌려줄거라는데 대한 믿음이 없기때문.

국가 연구기관에서의 연구 결과라는게 외국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박사학위 받은 우수 인력 데려다가 “사안 A에 대한 결과를 B로 만들어야 한다. 그에 맞도록 보고서를 작성, 제출하도록!” 하는곳이라는 이라고 생각하는 마당에 그놈의 연구 결과가 객관적이라고 아무리 들이밀어봐야 무슨 소용이랴.

(나 종북 좌파 빨갱이라고 고발당할지도 모르니 이런 얘기는 이제 그마안~)

아… 책이란건 읽으면 읽을수록 잡생각이 많아짐.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닌 인식의 싸움

아프리카 원주민 마을에 가서 보니 젊은 여성이나 주부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몇 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하루에도 몇번씩 항아리를 매고 오가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간 자원 봉사자들은 이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우물을 파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우물을 파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물을 길어오는 아낙네들의 반대가 가장 심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항아리를 매고 3~4km를 오가는 그 순간이 시댁 식구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신만의 여가였던 셈이죠. 한국인들은 그걸 고생으로 파악했지만 그들에겐 먼 길을 떠나는 고된 노동이 유일한 레저였습니다.

빅 데이터를 IT 혹은 과학 기술에 관한 화두로 인식하는 경향.
빅데이터 분석은 기업들에겐 비지니스 이슈이자 조직 문화와 관련된 화두

SDSS: Sloan Digital Sky Survey
우주의 거대 구조를 측정하기 위해 2.5미터 크기의 광각 광학 망원경을 설치하여 전체 밤 하늘 모습 중 1/4을 촬영하는 글로벌프로젝트
2015년에는 SDSS보다 뛰어난 천체 망원경이 가동될 예정.
SDSS망원경이 밤하늘의 1/4을 스캔하는데 8년이 걸렸다면 새로 설치될 망원경은 밤하늘 전체를 훨씬 뛰어난 해상도로 3일마다 스캔할수 있다.

정부나 국가가 중요한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빅 데이터 활용.
4대강 공사나 무상복지 정책을 둘러싼 논란처럼 국민적인 관심이 높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방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그릇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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