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레스 클레이본 (Dolores Claiborne)

이 책을 분명히 전에 읽었었다.
아마 20대 시절, 영문으로 읽었었는데…
“제럴드의 게임”을 읽고 스티븐 킹 아저씨의 여자 심리 묘사에 감동받은 나머지;;
돌로레스 클레이본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제럴드의 게임을 읽고 이걸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게 우연이 아닌 모양.
찰나지만,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제럴드의 게임의 주인공과 교감을 하고 있다 @@

양평에서 집에 오는 길에 이 책을 숨도 못쉬고 -ㅁ- 절반쯤 읽고
집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는 이런 저런 일이 혹시라도 나를 방해해서
책을 못읽게 될 것이 두려워, 바로 커피숖으로 들어가서 케익과 커피를 시켜놓고 앉은 자리에서 돌부처가 된 채로 끝까지 다 읽었다.

2013년 들어 앉은 자리에서 놓지도 못하고 끝까지 읽은 책은 이게 유일.
강추 강추 강추 -ㅁ-!!!


피즈는 나를 바라보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입을 벌렸지. 하지만 다시 입을 닫고는 아무 말도 안 했어. 사실 그 사람이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지. 얼굴에 답이 나와 있었으니까. 피즈나 아니면 다른 은행 사람이 당연히 조한테 전화했을거야. 그것도 그 인간하고 통화가 될 때까지 계속 전화를 걸어 댔겠지. 왜냐고? 조가 가장이니까. 아무도 나한테 그 얘기를 알려주지 않은건 내가 그냥 마누라기 때문이고. 내가 돈에 대해 아는게 뭐 있겠느냐고 생각했겠지. 무릎을 꿇고 앉아서 방바닥이나 욕조를 닦으면서 푼돈을 버는것 말곤 아는게 없다고 말이다. 만약 가장이 아이들 대학 학비를 전부 꺼내 가기로 했다면 틀림없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거고, 설사 그런 이유가 없다 해도 그건 중요한게 아니지. 그 사람이 가장이고 책임자니까. 마누라는 그냥 하찮은 여자일 뿐이야. 그 하찮은 여자가 책임져야 하는건 방바닥이나 욕조같은거, 일요일 오후에 닭장에 밥을 넣어주는거, 그런것 뿐이야.

“가끔은 살아남기 위해서 거만하고 못된 년이 되어야 해. 가끔은 여자가 자기를 지탱하기 위해 못된 년이 되는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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