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Nudge)


넛지 (Nudge)Richard Thaler, Cass Sunstein

능동적으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상태에 있는 사람 조종하기(?)

머리가 나빠서, 자율성과 자기통제력이 없는 관계로
평생 결정을 아웃소싱 -_-; 하는 사람도 있겠고,
특정 사안에 대해, 특정 시점에 능동적으로 결정권을 내려놓는 사람도 있겠지만서도.

누가 선택 설계자가 되느냐가 관건이겠는데,
현실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정치인, 대기업, 공무원.

대부분이 우리를 등쳐먹고 있다고 믿는 그들 ㄱ-


사람이란게 타인의 말에 얼마나 휘둘리는지 보며 경악하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그렇다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감각기관에서 받은 Input은 A인데,
남들이 (특히 여러사람이) B라고 말하면
뇌에서는 감각기관의 인풋을 무시하고 B라고 처리해버리는 경우도 흔하다는거.

국민학교 과학시간.
혀에서 느끼는 맛에 대해서 배웠다.

혀끝에서는 단맛, 뒤쪽에선 쓴맛 이런식으로 혀 부분에 따라 강하게 느끼는 맛이 다르다는
교과서에 나온 “과학적 사실!!”에 대해서 배웠고,
선생님은 실습을 위해 친히 설탕물을 타오셨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신나게 설탕물을 혀 이곳저곳에 찍어보고
곧이어 여기저기서 나오는 감탄의 목소리들.
“와! 정말이야! 혀끝에서 더 달아!!!”
“우와~! 진짜 신기하다!!”

문제는… 난 모르겠더라는거 -_-;;
선생님과 반 전체가 혀끝에서 더 달다는데 나는 아니라는거 ㄱ-

결국 손들고 말해버렸다.
“선생님~ 혀 어디에다 대봐도 대충 비슷한데요… 혀끝에 대봐도 별로 더 안달아요…”
그러자 선생님과 반 아이들의 포화가 이어지고.
“이렇게! 이렇게! 혀끝에다 대봐! 정말 더 달아!!!”

“아무리 해봐도 똑같은데요 ㅠㅠ”
결국 선생님은 제대로 생겨먹지 못한 나의 혀를 포기했는지
시험문제 나올때는 제대로 답 쓰라며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셨더랬다.

그런데 -_-;;;;
이제 저 혀의 맛 지도 라는것이 “잘못 알려진 과학 상식”의 대표격으로 인용되는 신세가 되었다지 ㄱ-
나는 내 혀만 이상한줄 알고 있었더랬지…

반 전체가 혀에 구역을 나누어 맛을 느꼈다고 주장하던 그때,
나처럼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전혀 느끼지 못하겠는데 남들이 그렇다니까 그냥 그렇다고 씐나게 주장한 놈들과
교과서가, 선생님이 그렇다니까 정말로 그렇게 믿고 실제로, 진실로! 그렇게 느낀 놈들을 합쳐
나를 제외한 반 전체가 되었더랬다.

10살짜리 어린애들을 모아놓은 집단이라는것을 감안하더라도,
인간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이 남들이 하는 말에 따라가고,
남들이 말하는대로 실제로 느끼기까지 하는지 확연히 말해주는 개인적인 사례.

남들이 – 특히 교과서가! 선생님이! – 그렇다면 그런줄 알지
아니면 아니라고 꼭 말하고야 마는 내가 이쁘게 보였을리가 없지 ㅡ_….

이놈의 귀얇지 못한 천성은 고쳐지지도(?) 않고
저주처럼 붙어 내 평생 나를 곤란에 빠뜨리곤 했더랬다. /하아..

어쩌다 푸념이 된거지;;


인트로 : 넛지가 당신의 모든 행동을 결정한다

선택 설계자 (choice architect)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다.

첫째는 타성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특정한 정책이나 방침이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저온다고 생각되면, 민간이나 공공부문의 관리자들은 그것을 디폴트 옵션으로 설정함으로써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절한 디폴트 옵션이 가져오는 결과는 넛지의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을 잘 보여준다.

[제1부] 인간과 이콘 : 우리는 천재인 동시에 바보다

제1장 인간이 체계적으로 틀리는 방식

많은 영역에서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초보자이며, 그들은 자신에게 무언가를 팔려고 안달하는 노련한 전문가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Heuristic
기준선 설정 (Anchoring), 입수가능성 (availability), 대표성 (representitive)

제2장 유혹에 저항하는 법

‘흥분과 냉정 사이의 감정적 간극 (hot-cold empathy gap)’
냉정한 상태일때 우리는 우리의 욕망과 행동이 흥분의 영향력에 들때 얼마나 변화될 수 있는지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다.

자기통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개인이 반자율적인 두개의 자아로 구성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는 원시안적인 ‘계획하는 자아(planner)’이고 다른 하나는 근시안적인 ‘행동하는 자아(doer)’이다.

두뇌의 일부는 유혹에 넘어가지만 나머지 부분은 그 유혹에 대응하는 방법을 평가함으로써 유혹을 거부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제3장 인간은 떼 지어 몰려다닌다

사회적 영향력은 두 가지 기본적인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범주에는 정보가 포함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이나 사고는 당신에게 최선이 되는 행동이나 사고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두번째 범주에는 동료 집단의 압력 (peer pressure)이 포함된다.

아무리 작은 넛지라도 단호하게 표현될 경우에는 집단의 평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민간부문이나 공공부문에서 흔들림없이 일관성을 지키는 사람들은 집단과 관행들을 자신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집단 보수주의 (collective conservatism), 즉 새로운 필요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집단이 기성의 양상을 고수하려는 경향의 늪에 빠지는 이유.
일단 한가지 관행이 확립되면, 설사 특별한 근거가 없다고 해도 그것이 영속될 가능성이 있다. 때때로 전통은, 본래 그것이 소수의 사람들, 심지어는 어느 한 사람에게서 나온 작은 넛지의 산물이었다고 해도 오랫동안 명맥을 지키면서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혹은 최소한 용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이다. 다원적 무지는 타인이 생각하는 바의 일부 혹은 대부분을 주지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종종 어떤 관행이나 전통을 따르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거나 옹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단지 다른 사람들 대부분이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회적 관행들이 이러하나 이유로 그 명맥을 지켜오고 있으므로, 작은 충격이나 작은 넛지 하나만으로도 그것을 몰아낼 수 있다.

우리는 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없는 사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선택설계자들은 행동 변화를 원할 경우 그리고 넛지를 사용해서 이를 실현하고 싶을 경우, 그저 사람들에게 다른 이들이 행하고 있는 바를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의 행동을 따른다면, 결국 우리는 악의 순환고리를 맴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제4장 넛지가 필요한 순간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 가운데 일부는 연습할 기회도 없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판돈이 클수록 연습할 수 있는 기회는 적게 주어진다.

제5장 선택 설계의 세계

경고 시스템이 피해야 할 중 문제가 있다. 경고를 너무 많이 제공해서 사람들이 특정 경고를 무시하게 만드는 문제가 그것이다.

사회과학 연구에 따르면, 선택안들이 많을수록 그리고/또는 보다 많은 차원으로 다양해질수록 사람들이 단순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부] 돈 : 넛지가 우리를 더 부유하게 한다

제6장 저축을 늘리는 방법

제7장 순진한 투자자

제8장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는 신용 시장

시장이 복잡해질수록 교육 수준이 낮고 고지식한 사람들이 특히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대출은 이자를 높임으로써 대부업자에게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명백한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셈이다. 리스크가 높은 가난한 차용자들에게 보다 높은 이자를 부과한다고 해서 이러한 대출을 ‘약탈’로 치부할 수는 없다.

[제3부] 사회 :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제9장 사회보장의 민영화

사람들에게 선택안을 많이 허용할수록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도움도 많이 제공해야 한다

제10장 사람들을 위압하는 미국 의료보험 프로그램

선택안이 많을수록, 상황이 복잡할수록 사람들을 교화할 수 있는 선택 설계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사용자 우호적인 설계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설계자가 인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설계자들과 건축 설계자들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슬로건을 실천한다. 바로 ‘간단하게 유지하라’이다. 그리고 건물이 그 기능때문에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의 항해를 돕는 표지판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제11장 장기기증을 활성화하는 방법

제12장 지구를 구출하라

Ambient Orb는 고객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 붉은 빛이 들어오고 에너지 사용량이 적절할 때에는 녹색 빛이 들어오는 작은 구체이다. 앰비언트 오브를 사용한 사람들은 몇 주만에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엿다. 붉은 빛을 발하는 이 구체는 진정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싶도록 유도한다.

제13장 결혼의 민영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명백한 난관은, 종교단체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결혼을 정의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동성애자들은 법적으로 2급시민으로 분류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서약을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제4부] 여타의 넛지들과 여러 가지 반론들

제14장 12가지 미니 넛지

제15장 반대 의견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친 것은 부분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이 맺는 계약에 대해 거의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러한 무지를 이용당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제품이 단순하고 구매주기가 짧을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 티저금리가 곧 사라진다는 점을 알려주지 않은 모기지 중개인은 고객이 나쁜 소식을 접할 때쯤에는 이미 사라지고 없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종종 선택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그런데 자유 애호가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저항하는 선택을 억지로 강요하는 것인가?

선택설계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을 피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비대칭적 개입주의 (asymmetric paternalism) 사회에서 가장 순진하고 고지식한 사람들을 돕는 동시에 가장 약삭빠른 사람들에게는 가능한 최소한의 비용을 부과하는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제16장 진정한 제3의 길

현대사회의 극심한 복잡성과 놀라운 기술 변화 및 세계의 변화 속도를 감안할 때 엄격한 강제나 독단적인 자유방임주의에 대한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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