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7월 26일

유명산패러글라이딩-20130726.고라니

고라니…라기보단 강아지에 가까운

레저. 레저. 레쟈!!! 를 맞이하야 혼자서 비행하러 스르르…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스르르…
(했다가 상★한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 ㅋㅋㅋ)

아신역에 도착하니 한쌤과.. 응? 웬 파파 할아버지;;;
77세 할아버지가 패러글라이딩 배워보겠다고 오셨단다.

사무실에 가보니 고라니 -ㅁ-…
사람 손을 하도 타서 이건 고라니라기보다는 강아지다.
사람을 보면 발딱 일어나 다가와서 핥핥핥;;

방학을 맞은 요※이와 둘이서 비행이다. 호호호~
오전에 쫄비행 한번. 하아..덥다.

지상에선 할아버지의 지상 연습…
나도 옆에서 조금씩 연습하며 지켜보는데. 이분 한쌤 속을 으찌나 썩이는지 ㅋㅋㅋ
말하는 족족 까먹는건 뭐 다들 똑같으니 그렇다 치고 -_-;
자기 맘대로 생각하고 자기 맘대로 아무데서나 들은 정보를 적용하고
게다가 하는 말이
“다른 사람들이야 살 날이 많이 남았지만 나야 손주들도 있고 이거 하다가 죽어도 상관 없잖아~”
ㅡ_ㅡ…
림… 그런 말을 듣고 어찌 한쌤이 님을 올려보내겠습니까.. ㄱ-

유명산패러글라이딩-20130726-하늘

오늘도 구름이 많다.

바람도 들락날락하니 지상에서 리버스 연습도 잘 안되고.
착륙장에 덩그러니 누워서 하늘 구경 하다 3시쯤 다시 이륙장으로 출발!

난 한여름엔 써멀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줄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보다.
여기저기서 쏠쏠하게 올라오는것들이 있네 +_+
요기서 쪼끔 올리고. 죠기서 쪼끔 올리고.

그러다 한개를 물었다 +_+!!
올라간다 올라간다 ㅋㅋㅋㅋ 하면서 정줄 놓고 있다보니
어? -ㅁ-! 대부산 뒤로 너무 심하게 드리프트 됐다.
황급히 악셀을 끝~!까지 밟고는 도로 산을 넘으려는데. 한쌤도 그제서야 내가 산 뒤로 밀려난걸 봤나보다.
빨리 산 넘어오라고 무전이 온다.

안그래도 가고 있어요 ㅠㅠ
근데 헑;;; 이건 씽크가 ㅠㅠ 무시무시하다.
고도가 뚝뚝뚝뚝 떨어지는데 전진속도는 안나오고.
이 추세라면 절대로 산을 못넘어가겠다 싶다.
가는데까지 가보는거고.
어디쯤 있는 나무에 걸리는게 제일 안전할지 열심히 발밑을 살피며 짱구를 굴리고 있는데
미친듯한 싱크가 갑자기 멈추고는 뚜뚜뚜뚜~~~ 릿지밴드에 도착했다 ㅠㅠ

가심이 콩알만해져가지고는 그때부터는 안전하게 대부산 옆구리를 흝으며 20분동안 릿지만 탔다;;

유명산패러글라이딩-20130726-비행기록

저 어마어마한 하강 ㅠ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나중에 flight record를 보니 max sink가 5.0m/s로 나와있다. ㅎㄷ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본 중 가장 심한 싱크;;
그나마 획득고도가 1100m정도 됐기에 릿지밴드에 걸릴수 있었지;;
고도 모질란 상태였으면 처음으로 나무에 거는 경험을 할 뻔했다. 휴…

한쌤도 내가 못넘어올거라고 생각하고는 건지러 갈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ㄱ-
착륙하면서 폭풍구박을 예상 하고 있었는데
날 시야에서 놓치고선 산 뒤로 밀려나는걸 몰랐던게 미안했던지
그다지 구박을 받지 않았다.

진짜 바람 셀때 산 뒤로 드리프트 되는거 조심해야지
산 못넘어오면 낭패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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