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6월 9일

오전 10시 아신역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착륙장에를 가는데..
안개가 꽈악~! 껴있다. 택시기사님도 이 안개에 패러글라이딩 가능하냐고 걱정해주실정도.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착륙장. 안개낀 모습. 6월9일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착륙장. 안개가 꽈악~ 껴있다.


뽀~얀 산을 바라보며 기다리길 1시간 반쯤.
안개가 좀 걷히길 기다리던 이륙장의 탠덤 팀이 주욱~내려온다.

안개때문에 오전 체험비행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관계로 손님은 밀려있고
사무실 이전한다고 카메라도 하나 없어진 모양이고 어수선한 모습.
쌤들도 신경이 약간씩 곤두선 모습이고 ㅎㅎ

< 첫번째: 12시 40분 (18번째 비행) >

어쨌든 12시에 이륙장으로 출발~!
이륙장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보는 김교관님 +_+

오늘 받은 기체는 다시 검정/빨강.
빠르게 준비해서 바로 뜸.
오늘은 이륙착륙 시간 정확히 체크하자고 몇번을 생각해놓고 둘 다 체크 안했다 ㅋㅋㅋㅋ
그냥 내일 손목시계 사고 다음주부터 체크해야지.

이륙장에서는 아직 안개가 짙어보였지만 막상 뜨고 나니 착륙장까지 확인이 되던.

오늘은 무전기 소리가 완전 작다.
잘 안들려서 귀를 무전기에가져다 대고 있었더니 권팀장님 – 고개 박지 말고 앞에 봐!
귀신같으닠ㅋㅋㅋㅋ 거기서 다 보여 ㅡ0ㅡ

오늘은 기체가 약간 흔들린 편.
기체가 흔들리면 견제해서 잡고
상승하면 만세, 앞으로 쏟아지기 직전 견제…까지는 알겠는데
헉 ㅡㅡ;;;;; 흔들리면서 상승해 ㅡㅁㅡ!!
음…….어찌할까나~ 생각하다 어차피 앞으로 기울기 직전에 견제 할거니까
상승할땐 그냥 만쉐~했다가 상승 멈추면 잡기로 결정.

 
귀접기 하라고 신호 받았는데
흑… 이 기체에는 귀접을때 당기는 고리가 없다;;
A에 연결된 줄 중 바깥쪽 줄. 여기까지는 기억이 나긴 하는데;; 어느 줄인지 확신이 없으니 당기기가 무섭다.
결국 둘 중 어느 줄 당겨야 되는거냐고 물어봤더니 귀접기 안하고 그냥 선회해서 들어오도록 유도해주신.

음; 착륙때 또 조종줄을 급히 당겼다 함. 끙. 또 땅 봤어.
착륙시 양발을 양옆으로 두지 말고 앞뒤로 놓으라고 하심
하긴.. 그래야 착륙하고 바로 뛰기 쉽겠네..
시키는대로 발을 앞뒤로 둔 후 샤샤샥~ 착륙 @@

내려와서 확인.
1줄 붙은것이 귀접기 줄. 비행할때 가장 바깥쪽에 있는 줄.
라이저 뭉치 정리했을때는 안쪽에 있음.

1줄짜리가 귀접기 줄!

1줄짜리가 귀접기 줄!

< 두번째: 3시 30분 (19번째 비행) >

더운김에. 유명하다는 냉면집으로 ㄱㄱ.
물냉면을 먹었는데… 뭔가 인공적인 매운맛이 나는것이 캡사이신을 넣은듯.
동그랑땡은 두부를 넣지 않은것이 특이했으나 뭐 계속 생각날 맛은 아니고..
뭐 션한 얼음 들은 물냉면으로 더위 식혔으니 ㅇㅋ

2시 40분. 다시 이륙장으로 ㄱㄱ
아직도 안개가 껴있는 모습.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다.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다.

3시반경. 이륙 시도하였으나 기체 접혀 내려오면서 실패.
김교관님이 서라 해서 서긴 했는데…
기체가 제대로 올라왔는지 접혀 내려왔는지 스스로 제대로 느끼질 못한다는것을 새삼 깨달음.
더워도 지상연습을 빡시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소록소록 올라옴 ㅠㅠ

재시도. 무사히 이륙.
쪼매 흔들리고 쪼매 상승 있고.
이륙 직후 360도 회전 두번.

소구리산쪽으로 진행해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라는 김교과님 콜.
음;; 능선이 여러개야 ㅡ0ㅡ!!
어느걸 따라갈까 잠시 고민하다 제일 멀리 있는 능선을 타기로 결정하고 앞으로 쭈욱 나갔더니 김교관님: 어, 지나갔네!?
ㅋㅋㅋㅋ 이 능선이 아니고만.
담엔 요 뒤에거 타야지.

음;; 근데;;
혼자 알아서 착륙한다는 생각으로 음직여보라는 권팀장님 말씀
꺅;;; 뇌가 마비되는 느낌.
어쨌든 뭔가 해본답시고 왼쪽 오른쪽 한번씩 왔다갔다 했더니 생각 없는게 제대로 티났는지 권팀장님 유도 시작.

근데 착륙하려 고도조정하고 착륙장에 들어가려는데, 하네스에서 몸을 뺀 순간
어째 고도가 넘 낮다. 착륙장에 제대로 못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리고;;;
저런 생각이 들어버리니 시선은 다시 땅을 향하고, 발밑에 돌이 눈에 들어오고, 저기서 뛰면 넘어질것만 같고 ㅠㅠ
뛰어! 라는말이 들려왔지만 내 맘은 이미 엉덩이 착륙하기로 결심했을 뿐이고;;

후….
막상 내려서 확인하니 기냥 뛰었어도 상관 없는 위치인데. 엉덩이로 완전 사뿐히 내렸으니 넘어질 리도 없었는데;;;
착륙시 발밑 보고 있으면 안되는 이유를 제대로 체득한 @@ 착륙경험.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이 덜컥 무섭게 다가오는.

 

< 세번째: 5시 20분 (20번째 비행) >
김교관님이 도움 없이 혼자 이륙해보겠냐고 해서 일단 대답은 씩씩하게 네!
앞에 장애물이 좀 있는 A이륙장이라 슬쩍 걱정은 되었으나 바람도 얌전하고 될것 같으니까 시키는거겠거니.. 하고 ㄱㄱ!

달려으~! 무사히 떴어~! ㅋㅋㅋㅋ
앞으로 약간 나간 후 회전 연습 초큼.
김교관님: 회전반경이 넘 크다. 회전하는쪽 조종줄을 더 당기라. 놓을때는 천천히 놓고
뤠~ 회전하는쪽 조종줄 허리까지 쭈욱~
음. 지금까지 내가 돌던거보다 빨리도는구놔..

착륙장에서 권팀장님: 참고로 착륙장쪽은 약한 배풍입니다.
음. 그럼 돌아서 소나무쪽에서 착륙하겠군. 생각하면서 또 회전 연습허는디~
권: 착륙장이 배풍이면 그만큼 앞으로 더 나와줘야된다는 얘기인데 미리 회전 많이 하다 고도 다 깎아버리면 못들어온다~ 생각하면서 비행을 해야지.
뤠~ 명심하겠습니돠~ ㅠㅠ 그때부터는 그대로 직진~!

소나무밭 위에서 고도처리 후. 착륙.
이번엔 땅 보지 않고 제대로 고개 쳐들고 두 발로 챡! 착륙 ㅡ_ㅡ^
이젠 절대 고개 쳐박지 않으리~

 
착륙 후. 내 뒤로 속속 하강하는 기체들을 보고 있는데. 헑!!!!!!! ㅡ0ㅡ!!
기체 한대가 착륙장 옆 숲속 나무에 그대로 처박히는 장면 목격;;
◇◇학생. 상태를 확인하러 쌤 몇분이 뛰어들어가고. 다친곳이 없다는 소식에 일단 안심.
한참 후 착륙한 ◇◇의 아버지.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주눅들었을 아들을 연신 안심시켜주는 모습에 쪼끔 감동 @@

쌤들의 기체 구출작전 시작.
일단 땅에서 끌어내리기 시도하다 실패. 캐노피에서 산줄을 풀어내고.
정◇쌤이 나무위를 샤샤샥~ -ㅁ- 타고 올라가서 톱질을 석석석.

기체가 걸린 나무가지를 톱질중. 패러글라이딩.

정◇쌤이 나무위로 올라가 기체가 걸린 나무가지를 톱질중.


무사히 땅으로 흘러내린 기체.

무사히 땅으로 흘러내린 기체.

기체를 수습하고.
패러글라이딩 기체를 제작하는것이 업인 정◇쌤이 기체확인/조립.
전문가의 포~쓰가 막 묻어나는것이 완전 멋있었음. ㄲㄲ

정◇쌤이 수습한 기체를 조립중.

정◇쌤이 수습한 기체를 조립중.


조립한 기체 상태 확인중인 정◇쌤

조립한 기체 상태 확인중인 정◇쌤

흐흐흐… 어쨌든 오늘 하루도 이렇게 무사히 마감!

Leave a Comment

NOTE - You can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 <strike> <strong>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