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7월 6일

유명산패러글라이딩-20130706. 안개로 꽉찬 이륙장

안개로 꽉찬 이륙장


이번주 토요일의 일기예보는
일주일 내내 변화무쌍하다 결국 어제부터는 비행가능한 예보로 고정.

도착해보니 안개가 꽉! 껴있다.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며 B스톨에 대한 이론교육.

근데 ㅡ_ㅡ;;
귀접기야 쌩초보때부터 하는거지만 효과가 크지 않고
B스톨은 ㅠㅠ 내 힘으로 안된다고 보고.
스파이럴은 실력이 안돼서 몬하고.
에혀…

<이론 교육: B스톨>

B스톨 걸기

B라이저 삼각 비너를 잡고 꺾는다.
손을 안쪽에서 넣어 잡고 밖으로 꺾어 잡는것이 그나마 가장 쉽게 꺾인다.
뒤로 날개가 휘청! 도망가는 느낌에 손을 놓아버리면 안된다.
잠시 기다리면 훅! 내려가는 느낌.

B스톨 멈추기

B스톨을 풀어줄땐 양손을 동시에, 한번에 탁! 놓아준다.
그러면 앞으로 피칭이 들어가는데 이때의 피칭은 잡으면 안된다.
이때의 피칭은 스톨 상태에서 다시 속도를 내주기 위한 피칭이다.
초보 기체는 이때에도 피칭이 심하게 들어가지 않는다.
안정적으로 전진속도가 나기 시작하면 피칭 컨트롤 등의 조작을 해준다.

B스톨을 풀어줄때 천천히 놓는것은 절대 금지.
특히 머뭇거리다가 한손만 팍! 풀려버리는 사태는 정말 좋지 않다.
과감히 순간적으로 양쪽을 동시에 놓아줘야 한다.
B스톨은 안전하고 빠르게 하강 가능한 기술이다. 두려워하지 말자.

Deep stall이 되어 버렸다면.

B스톨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Deep stall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속도를 내기 위한 피칭을 줘보거나,
A라이저를 앞으로 밀어주거나, 악셀을 밟아보아도 회복이 되지 않으면
다시 한번 실속을 걸어주었다가 – B스톨을 시행했다가 – 빡! 놔준다.

한쪽 날개가 죽은 상태에서 회복하기

비행중 한쪽 날개가 접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1. 접히지 않은 날개쪽으로 체중이동
2. 직선 비행이 가능한 정도로 접히지 않은 날개쪽 브레이크를 잡아줌.
3. 죽은 날개쪽 브레이크를 강하게 펌핑

이렇게 해주면 접힌 날개가 펴지는데.
이때, 날개가 한꺼번에 펑! 펴지면서 충격을 받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번에 두칸, 혹은 세칸씩 펴지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펌핑을 해주면 살아있는 날개쪽에서 공기가 들어가면서 두세칸씩 접힌 셀이 살아나게 된다.

<첫번째 비행>

짙게 낀 안개를 바라보길 10여분.
하늘에서 해가 고개를 내밀고, 조금씩 안개가 옅어진다.

유명산패러글라이딩-20130706. 햇님이 빼꼼 인사한다.

햇님이 빼꼼 인사한다.

준비하고 출바알~! 하고 쫄~.

유명산패러글라이딩-20130706. 햇님이 나왔어도 하늘은 뿌옇다.

햇님이 나왔어도 하늘은 이모양이다.

대략 착륙은 잘 되었다.

유명산패러글라이딩-20130706. 착륙연습도 열심히 하자

쫄비행도 감사히. 이착륙 연습을 열심히.

착륙하고 나니 엄청나게 덥다.
더워서 돌아버리겠다. 습하고 끈적하다. 폭발해버리겠다.
비행복을 벗어던지고 숨을 몰아쉬며 더위와 성질머리를 가라앉히려는데

옆에서 계속 뭘 해라 뭘 해야지 참견이 들어온다.
아… 나에게는 내가 움직이는 박자가 있단 말이다.
남들에게 민폐가 되는것이 아니라면 날 좀 내버려두란 말이다!!
감자기 욱 하고 뭔가 치솟아오른게 가라앉질 않는다.

<두번째 비행>

덥고 피곤해서 그런가 아까 치밀어오른 화가 좀체 가라앉지 않는다.
기본 화난 상태니 무슨 컨트롤이 될 리가 없다.

몇번 회전을 시도하다 무위로 끝나고 하릴없이 착륙장으로 내려온다.
싱크가 심한데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착륙장으로 아슬하게 진입.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졌다.

한교관은 싱크 심한데 정신 빼고 착륙한다고 분노 작렬.

안그래도 뭔가 끝까지 솟은 상태에 착륙도 안되고 옆에서도 분노하니 이건 뭐.
다음 비행은 안하겠다. 라고 선언.

현재 상태로 비행을 해봐야 컨트롤 안될건 뻔하고.
컨트롤 안되면 더욱 화가 나고.
컨트롤을 못하는 자신과, 화를 제어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다시 화가 날테고.
악순환이 심화될것이 뻔하다.

<착륙장에서 올려다보기>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심신이 어느정도 안정되어. 비행을 할까.. 라는 유혹이 잠시.
그래도 쉬기로 결정.

안되는 날은 안되는걸로.
스스로 욕심을 이기지 못해서 밀어부치다 그르치지 말기로.

밑에서 한교관과 비행중인 기체를 보며 회전하는 시점, 회전하는 모습 등을 관찰.

후.. 비행 회수는 점점 쌓여가는데.
느는것은 없고.
여름엔 해도 길어서 하루에 4-5차례씩 비행하다보면
순식간에 이착륙만 하다가 비행회수는 빠르게 늘어갈텐데.
내 실력은 거기에 한참 못미치고.
아…. 아….
심란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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