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i Rules

어제같은 기상이면 좋으련만.
어쩐지 구름이 좀 덮여있다.
오늘도 회원은 10명 가량.

<첫번째 – 쫄비행>

특별할것 없는 쫄비행.
이륙장앞에서 비벼보기는 여전히 실패 ㅋㅋㅋㅋ
소득없는 회전을 몇번 해주고, 어제 권팀장과 맞춰보았던 퀵턴 연습을 좀 하고 착륙.

<두번째 – 망했어요>

해가 숨어버렸다.
2시무렵까지 기다려 해가 살짝 나온 후 이륙.
상승이 없는 듯 해도 고도 올릴 사람들은 다 올리고 있다.

손교관님이 착륙장쪽은 거칠고 소구니산쪽으로 넘어와야 안정적이라고 무전을 남기신다.
그래서 바로 소구니산쪽으로 진행.
흠. 기류가 까칠하다.
낙타봉 위에서 상승기류를 만나 한번 돌리고, 두바퀴째 돌리는 중 상승기류에서 툭 하고 밀려나
다시금 들이밀어보려고 했는데 씨알도 안먹히고,
잠시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골짜기 와류지역에 있을 뿐이고 -_-;;

바리오에 싱크가 5m/s까지 찍히는걸 보며 이건 아니다 싶어
곧바로 착륙장쪽으로 줄행랑 ㅠㅠ

착륙장쪽으로 가는데도 이거 별로 좋지 않다.
귀곡산장 근처에서 싱크가 3m/s.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풍방향으로 착륙고도 다 깎아놨는데 갑자기 배풍으로 바뀐다.
아놔 이거 뭐 어쩌라고 ㅡ0ㅡ!!
배풍을 받고 빠른 속도로 앞으로 철푸덕 -ㅁ-!!

권팀장이 착륙시 갑자기 배풍으로 바뀔 경우 속도 붙은채로 땅에 깔아서 엉덩이 착륙 하라고 한다.
ㅇㅇ ㅇㅋ 근데 막상 착륙할때 생각이 나야 말이지;;

<세번째 – 릿지를 타자>

해는 역시 꾸물꾸물. 써멀 비행은 물건너간 상태.
대부산 위에서 릿지를 잡고들 있다.
오랜만에 릿지 비행을 해볼까낭…

릿지 비행은 그나마 나름 잘 한다고 한교관에게 칭찬도 받았지만 음.. 언제 뽀록이 날지 모를 일 -ㅅ-!

대부산쪽으로 붙이고 나니 고도가 썩 좋진 않다.
접근 가능한 봉우리쪽으로 붙어보니 산 사면쪽에선 상승이 안되고 위로 제대로 올라서야 상승이 되는 상황.
권팀장이 퀵턴을 응용해서 올려보라 해서 몇번 해보긴 했는데
산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땅이랑 인사할까 두려워 약간 낮은 산쪽으로 이동하여 상승구간을 찾았다.

고도를 까먹지 않고 상승할 수 있는 구간이 좁고 짧다.
왼쪽으로 상승이 센 서쪽 (낮은 능선쪽) 포인트를 하나 잡고,
오른쪽으로는 센 상승 포인트는 없이 상승 지속 되는 구간을 유지시키는 끝점을 하나 잡고 좁게 돌아 왕복.
약간 센 북풍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약한 상승 구간을 이동할땐 거의 정풍방향으로 글라이더를 놓고
날개를 조금 기울여 옆으로 기어다니면서 990m를 찍고.
1000m를 찍어보자고 애를 써봤는데 990이 한계다 ㅎㅎ;;

그렇게 900m 상공에서 5분 좀 넘게 놀고 있으니
해가 떨어지고 있어서 그런가 떠있을 수 있는 고도가 조금씩 낮아진다.
이제 막장인가 생각하고 있는데 권팀장이 무전기에서 난리가 난다.

릿지를 시도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착륙장으로 몰리면서 정신없음 상태.
구경하고 있으려니 거의 같은 고도에서 기체 3대가 착륙장 바로 위에 있다. ㅋㅋㅋㅋㅋ
이제 릿지 바람도 죽고 있고, 춥기도 하고
어차피 1시간 채우는건 불가능해 보이고
여기서 이동하면 저 기체들 다 착륙하고 남으려니 싶어서 착륙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니
신경 날카로와진 권팀장이 “윤영씨 지금 들어오면 안돼!! 더 버티다 들어와 -ㅅ-++++++”

아~ 눼잉~~
도로 대부산쪽으로 붙어 대부산 살짝 뒤쪽 500~600m구간에서 릿지를 타는데
으음.. 이 구간은 아까보다 바람도 더 쎄고 까칠 까칠 췟…
거기서 5분 좀 넘게 날고 있으려니 탈출했던 권팀장 영혼이 돌아왔는지 이제 들어와도 된다고 한다.

휴우.. 착륙장상공으로 날아가보니 400m고도에서 잘 까지지를 않고.
권팀장이 귀접기 착륙을 해보자고 한다.
귀접기를 하고 체중 이동만으로 3~4분간 8자비행을 하는데 이것도 X개 훈련이다;;

착륙 직전 귀를 풀고 착지.
귀 풀어줄때 왼쪽을 먼저 놓쳤는데 담번엔 신경써서 조심해야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