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릴거라고 해서 잔뜩 긴장했더만
한낮에만 잠시 덥고 오전, 4시 이후로는 선선.
리버스 이륙은.. 되기는 되는데.
매번 돌아서는게 늦고 제대로 견제를 못해주니 이륙 실패를 하거나,
슈팅하는 날개를 따라가느라 발에 불이나게 달려주면서 이륙 길이가 한없이 길어지는 사태.
무풍에 애초에 발에 땀나게 달리는 전방 이륙이 오히려 속편하다. 흑.
착륙할때 고개 땅으로 쳐박고 있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끙…
날개가 그대로네!?
오전 비행때는 쫄 타고 내려가며 그닭 할일이 없으니
악셀 밟았을때 기체 변하는 모습을 구경하려
날개를 보면서 악셀을 끝까지 빠악~! 밟아보았으나 아무것도 안보여 -ㅅ-!
그냥 가만 있네!!??
속도는 확실히 10km/h정도 빨라지니 효과가 있는게 맞긴 맞는데..
한쌤에게 물어보니 진짜 많이 밟아줘야 날개 변화가 보인단다.
그리고 이분이 내 악셀은 끝까지 못밟히게 중간에 묶어놨지 -ㅅ-. 쳇!
송쌤 따라오지마 -_-;;
세번째 비행.
여기저기서 써멀을 놓치고 빠지고 밀리고. 하아…
한군데서 또 써멀을 잡으려고 비적비적 비비고 있는데 저~기서 날아오는 탠덤 기체!
-ㅅ-! 오지마! 오지마! 오지마라고!!!
아놔 송쌤이 완전 반갑다고 와서 들이민다;;
그러나 난 지금 한XX쉐이가 날 치고 간 이후로
가까이 있는 기체에 대한 공포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탠덤 기체는 나보다 못해도 체급이 5개는 위잖은가;;;
방향을 돌려서 도망갔다.
근데 이 눈치 없는 송쌤이 쫒아온다 ㅠㅠ
이번엔 악셀을 끝까지 밟고 착륙장쪽으로 방향을 돌려 도망간다.
그제서야 내가 도망치는거라는걸 알아챈 송쌤.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려서 가버렸으나,
난 이미 고도가 너무 낮아져서 다시 쫄 ㅠㅠ
내려와서 불평해줬으니 담에 또 그 큰 덩치로 날 쫓아오는 일은 없겠지 흑…
릿지가 지겨워요
네번째 비행.
릿지가 나온단다. 대부산에 릿지를 타러 간다.
대부산으로 가는 코스를 잘못 잡아 고도가 낮은 상태.
그래도 산에 비비적비비적 비비고 있으니 700~800m 정도 유지가 된다.
전에 한번 해봤다고 오늘은 사람이 많아도 가슴이 떨리게 무섭진 않다.
다른 기체 피하느라 고도 까지면 또 열심히 산사면에 비비고, 또 800m까지 올라가긴 하는데. 그게 전부다 -_-;;;
800m 유지 이외에는 되는게 없으니 재미가 없는지 사람들이 하나둘 가버린다.
난 그래도 1시간짜리 하나 만들어보겠다고 계속 비빈다.
왔다~갔다~
그래도 사람이 없으니 충돌 걱정 안하고 해보고싶은것들을 조금씩 해볼수 있어서 좋다.
대부산 능선 뒤쪽방향으로 회전 한번 해보니 -ㅅ-!
싱크가 -ㅁ-!!!
깜딱 놀라 악셀을 밟고 넘어온다. 휴;;
40분쯤 지나니 같이 버티고 있던 은※ 언니도 지겨워졌는지 먼저 간다며 내려가버린다.
산사면쪽으로 체중을 누르고 반대편 조종줄을 당기고 전진하다
조종줄 풀면 산사면으로 드리프~트~!
반대쪽으로 회전~! 샤샤샥~! 이딴 놀이도 해보고
열심히 놀아도 -_-; 시간이 안가 -ㅁ-! 지겨워 -ㅁ-!
10분쯤 더 지나오니 한쌤이 그만 내려오라고 무전을 친다.
버티면 1시간 채워질것 같지만 이제 너무 지겹다.
착륙장쪽으로 이동해서 산사면에서 8자비행을 하는데
안내려가네 -ㅅ-;;
그냥 하염없이 8자비행을 한다. 왔다~갔다~
그렇게 어이없이 1시간이 채워지고.
내려와보니 1시간 6분이다. 릿지 비행 1시간짜리 추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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